d라이브러리

곧게 뻗은 직선만 이용해서 원을 만들 수 있을까요? 불가능할 것 같지만 직선 수십 개를 함수 규칙에 따라 그리면 원뿐만 아니라 하트, 나비, 꽃까지 원하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어요. 엔트리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직선이 만드는 곡선의 향연, 스트링아트의 세계에 들어와 보세요.

예술 작품으로 거듭난 수학

스트링아트는 말 그대로 실이나 끈을 이용해서 만드는 예술작품이에요. 몇 해 전부터 나무판자에 못을 박고 그 위에 털실을 이용해 장식품을 만드는 스트링아트가 유행하고 있어요. 바느질로 나만의 엽서나 옷도 만들고요. 지금은 이렇게 예술로서 자신만의 색을 분명히 내고 있는 스트링아트가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 고안됐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스트링아트는 19세기 영국의 여성 수학자 메리 에베레스트 불이 시작했어요. 당시 영국은 여성에게 수학
을 가르치지 않았지만 그녀는 삼촌이자 당시 유명한 수학자였던 조지 불로부터 수학을 배웠어요.

훗날 메리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어요. 그런데 곡선 모양의 그래프는 펜으로 그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직선이면 자를 이용해 그릴 수 있지만 곡선은 정확하게 그릴 방도가 없었죠.

메리는 본인이 잘하는 바느질을 이용해 그래프를 나타냈어요. 실제로 바느질은 직선과 곡선의 개념, 곡선의 굽은 정도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훌륭한 수학 도구였어요. 그래프뿐만 아니라 도형의 움직임이나 함수의 그래프 변화를 나타내는 미분을 설명하기도 쉬웠어요. 그래서인지 1970년대까지도 바느질을 이용한 수학 학습은 인기가 있었어요.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점차 사라졌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