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스포츠를 좋아하시나요? 희한하게도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평소에 관심 없던 스포츠 종목에까지 관심이 가게 됩니다. 선수들이 영광의 시간을 위해 땀을 흘려온 건 평생 동안인데, 우리는 기껏해야 몇 년에 한 번 정도 그 순간을 함께하며 기뻐합니다.
우리가 너무 편안하게 그 즐거움을 나눈다고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물론 할 말은 있습니다. 만사를 제쳐놓고 모든 스포츠 종목을 쫓아다니며 관심을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중요한 건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는 순간의 영광이나 좌절 말고도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겁니다. 참가 선수들의 그늘에는 참가하지 못한 수많은 다른 선수들의 이야기도 있을 테고요. 이런 수많은 이야기를 단지 조금만이라도 상상할 수 있다면 올림픽을 가볍게 보지 못할 겁니다.
어렸을 때 동메달을 딴 선수를 보고 “3등밖에 못 했다”라고 내뱉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은 들은 아버지는 “저 사람은 50억 명 중에서 3등을 했는데, 그게 대단치 않아 보이냐?”라고 하셨습니다. 전 아무 말도 못했지요.
꼭 몇십억 명 중에서 손꼽을 만한 사람이라서 대단한 건 아닐 겁니다.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는 점 때문에 선수들이 대단한 겁니다.
기획 기사에서는 그런 선수들이 이뤄낼 결과를 예측해 봤습니다. 감히 몇 줄의 공식으로 꿈과 노력을 계산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식을 세우고 풀어보는 건 수학자의 꿈이려니 생각해 주세요.
이제 곧 수많은 사람들이 TV 앞에 모여 앉아 환호성을 지르는 순간이 올 겁니다. 그때만큼은 수학보다 선수들의 꿈과 노력에 빠져들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