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성취도 조사는 상황과 맥락, 수학적 내용, 수학적 과정으로 구분된 3가지의 영역에서 총 84문제의 문항을 푸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 평균은 554점으로, OECD 평균인 494점보다 무려 60점 높았다. 이는 2009년에 실시한 결과보다도 8점 상승한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이번에 최초로 시행된 컴퓨터 기반 수학평가(CBAM)에서도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학 학습에 대한 동기를 묻는 설문에서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수학에 대한 흥미를 묻는 ‘내적 동기’는 58위, 수학이 미래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하는 ‘도구적 동기’는 62위로 OECD 평균보다도 한참 낮았다. 이런 결과를 반영하듯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수학 불안감’ 순위는 OECD 회원국 중 4위였다. 한편, 독일과 핀란드의 학생들은 성취도는 높지만 스트레스는 최하위권에 속해 우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평가에는 OECD 회원국 34개국을 포함한 총 65개국, 약 51만 명의 만 15세 학생이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서는 5,20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송미영 PISA 팀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흥미와 동기는 매번 최하위권”이라며, “근본적으로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