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오늘 몇 번 전화를 하고, 몇 건의 메시지를 보냈나요? 당신이 누군가와 연락하는 동안 놀랍게도 전염병 확산을 예측할 수 있는 기특한 정보가 만들어집니다.
미국 펜스테이트대 데이터과학과 다슌 왕 교수팀은 휴대전화 사용 내역에서 휴대전화의 주인이 어떤 패턴으로 이동하는지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 데이터에서 수학적인 상관관계를 찾은 덕분입니다.
연구팀은 포르투갈의 휴대전화 사용자 130만 명, 불특정 유럽인600만 명 등 다수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수집했습니다. 이 휴대전화 사용 내역은 전화와 메시지를 언제 어디에서, 어느 곳에 있는 사람과 나눈 것인지 알려줍니다.
이들은 연락을 하고 있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 정보를 가공해 휴대전화 사용자의 이동 패턴 데이터로 변환했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가상의 공간에서 이 데이터를 시험해봤습니다.
그 결과 휴대전화 사용자의 이동 패턴 데이터는 바이러스가 퍼지는 모양을 꽤 정확하게 예측했습니다. 왕 교수는 “그동안 바이러스가 퍼지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이동 정보를 추적해야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4월 20일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