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뱀주사위놀이와 수학이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엘리다 라스키 교수님께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깜짝 미니 인터뷰
놀이를 통해서 수학실력을 높일 수 있다니 정말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뱀주사위놀이가 뭐죠?
허허. 요즘 친구들은 뱀주사위놀이에 대해 잘 모를 거예요. 뱀주사위놀이는 1부터 100까지 적힌 격자모양의 판에서 하는 놀이에요. 첫 칸인 1에 말을 놓고 주사위를 던져 가장 먼저 100에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예요. 중간중간에 뱀이 길게 놓여 있어서 한 번에 많은 칸을 전진하거나 후퇴할 수도 있어요.
와! 재미있겠네요. 먼저 교수님께서 진행한 연구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저는 뱀주사위놀이가 수학실력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직 수 개념이 부족한 42명의 유치원생들을 21명씩 두 개의 모둠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지요. 첫 번째 모둠에게는 주사위를 던져 말을 옮길 때,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 만큼을 하나부터 외치게 했어요. 예를 들어 지금 말이 5에 있고 주사위를 던져서 3이 나왔다면, “하나, 둘, 셋”을 외치면서 8로 가는 거죠.
그렇다면 두 번째 모둠은 어떻게 하도록 했나요?
두 번째 모둠에게는 “하나, 둘, 셋” 대신에 뱀주사위놀이판에 적힌 수를 외치라고 했어요. 예를 들어, 말을 5에서 8로 옮길 때 “여섯, 일곱, 여덟”을 외치게 했죠. 그렇게 하면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1부터 100까지의 숫자를 자연스럽게 알고 외칠 수 있게 되거든요. 놀이 후 바로 진행된 두 번째 실험에서 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정말인가요? 두 번째 실험은 어떻게 진행하신 거죠?
두 번째 실험은 학생들의 수 인식 범위와 계산실력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어요. 총 두 가지를 확인해 보았는데, 우선 화면에 나타난 숫자를 바로 외치게 했어요. 그리고 다시 수직선상에서 4등분점에 해당하는 숫자를 물어봤지요. 두 실험 모두 뱀주사위놀이판에 적힌 숫자를 외쳤던 학생들이 바로 숫자를 말해서 두 모둠 간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말 뱀주사위놀이를 통해서 수학 실력이 향상되었네요!
하하~, 맞아요. 뱀주사위놀이를 통해 학생들의 수 인식 범위가 넓어진 것은 물론, 계산실력까지 덤으로 얻게 된 거죠. 게다가 수학에 대한 흥미까지! 어때요? 저랑 뱀주사위놀이 한 판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