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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뉴스] 사회적 연결망에서는 작은 고추가 맵다

사회적 연결망에서는 집단의 덩치가 클수록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더 작은 집단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퍼진 메르스의 ‘슈퍼 전파자’로 불리던 14번 환자도 바로 이런 경우지요.

최근 미국 뉴욕시티대의 물리학자 플라비아노 모론과 허난 막스는 사회적 연결망에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영향력이 큰 집단은 연결된 사람이 가장 많은 집단이 아닙니다. 이보다 훨씬 더 작은 집단이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지요.

두 사람은 ‘집단 영향력 알고리즘’이라 불리는 알고리즘을 고안했습니다. 무작위적인 네트워크에서 침투 대상을 선별해내기 위해 최적화 이론 같은 수학 이론을 활용해 매우 정밀하게 계산했지요. 이것을 소셜네트워크에 적용한 결과,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사용자가 1억 명이 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아니었습니다. 연결 수는 적지만, 다리 역할을 하는 작은 소셜네트워크가 슈퍼 전파자였어요.

이렇게 슈퍼 전파자를 찾는 일은 실생활 곳곳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메르스나 에볼라 같은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을 때도, 거꾸로 더 넓게 퍼뜨려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도 필요하지요. 연구팀은 집단 영향력 알고리즘이 다양한 분야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7월 1일자에 실렸습니다.
 

2015년 08월 수학동아 정보

  • 송경은 기자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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