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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뉴스] 수학자 부자, 퍼즐로 새로운 서체를 만들다

컨베이어 벨트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컨베이어 벨트체’. 검정색 밴드를 생략하면 각각의 글자를 암호화할 수 있다(왼쪽). 구간마다 각도를 고정시켜 선을 움직이면 하나의 고유한 글자가 나타나도록 만든 ‘링크 체’(오른쪽).

컨베이어 벨트는 설치된 모든 바퀴의 곡면을 감아 돌면서 움직인다. 이러한 컨베이어 벨트의 원리를 수학 퍼즐로 만들어, ‘컨베이어 벨트 체’를 만든 수학자 부자(父子)가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컴퓨터공학자인 에릭 드메인은 그의 아버지와 함께 계산 기하학을 이용해 컨베이어 벨트 체를 포함한 다섯 가지 서체를 만들었다. 계산 기하학은 선과 면, 도형 등 기하학적 문제에 관한 알고리듬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다. 아버지 마틴 드메인은 수학자이자 예술가로, 유리공예품을 만드는 예술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에릭과 마틴은 먼저 보드에 압정을 꽂고 이를 일종의 바퀴로 보았다. 그리고 고무줄 밴드를 이 압정들에 걸어 보면서, 하나씩 알파벳 글자를 만들었다. 하나의 밴드가 모든 바퀴의 곡면을 감아돌도록 하면서, 알파벳 글자를 만드는 퍼즐을 개발한 것이다.

이 서체들은 모두 암호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컨베이어 벨트 체는 검정색 밴드를 생략하면 글자를 숨길 수 있다. 퍼즐을 풀 수 있는 사람만 무슨 글자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연속된 세 점마다 특정한 각도로 선을 고정시켜 만든 ‘링크 체’는 고정된 각도 안에서 선을 풀어 헤치면 어떤 글자인지 한눈에 알기 어려워진다. 에릭 드메인은 “사람들이 이 서체와 함께 재미있게 놀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버지와 나는 정말로 퍼즐을 사랑한다. 우리가 만든 퍼즐은 누구든지 쉽게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09월 수학동아 정보

  • 송경은 기자
  • 사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 사진

    Erik Demaine
  • 사진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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