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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Copper painting with Sum W 2>;,  <;Pearl Saturation with NN>;, <;Saturation with Red Dots>;.
 
책에서만 보던 수학 공식과 기호들을 미술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바로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미술가로 알려진 베르나르 브네의 작품들이다. 개념미술이란, 완성된 작품 자체보다는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과 주요 아이디어를 예술로 보는 관점을 의미한다.

베르나르 브네는 1966년부터 지금까지 약 40여 년 동안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해왔다. 그는 항상 새로운 이미지를 미술작품으로 보여 주기를 원했는데, 특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수학 공식과 기호들에 주목하여 수학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다.

처음에 그는 이차함수 등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는데, 사람들에게 “그의 작품을 예술로 볼 수 없다”는 비아냥거림만 받았다. 하지만 그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를 선보이는 것 자체가 예술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꾸준히 예술 활동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호(Arcs)>;, <;각(Angles)>;, <;직선(Straight Lines)>;, <;비결정적인 선(Indeterminate Lines)>; 등의 작품들이 탄생해 그의 대표작으로 남아 있다. 작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대수학을 정립하여 근대 수학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아라비아의 수학자 알콰리즈미에게 헌정하는 작품을 전시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지난 7일 개인전 개막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베르나르 브네는 “수학 공식과 기호는 더 이상 수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수학을 활용해 예술의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그의 개인전은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6월 15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 4점을 포함해 총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2014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최지호(daniel@donga.com) 기자
  • 사진

    베르나르 브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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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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