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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보면 ‘수학’과 ‘물리학’은 닮았어요!

김범식 고등과학원 수학과 교수
 
“세계적인 수학자요? 단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13일 고등과학원 세미나실에서 만난 김범식 교수는 2014 포스코 청암과학상 수상에 대해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김범식 고등과학원 수학과 교수는 거울대칭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학자로, 이번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포스코 청암과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거울대칭이론은 물리학의 우주의 최소단위를 점이 아닌 끈으로 보는 초끈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수학 이론이다. 지금까지는 거울대칭이론의 여러 현상들을 물리학이나 수학 등 개별 분야의 이론들로 각각 설명해야 했지만, 김 교수가 발견한 쿼지맵(Quasi-map) 이론을 이용해 통합적인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김 교수는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이론물리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수학이 이론적으로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물리학 이론들을 설명할 수학 이론들이 부족한데, 쿼지맵 이론이 초끈이론의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생 인터뷰

교수님께서는 서울대 수학과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대 수학과 박사 등을 거쳐 수학자가 되셨는데요, 원래부터 수학자가 꿈이었나요? 또한 수학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던 적이 있으셨나요?


처음부터 꿈이 수학자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취업과 대학원의 기로에서 많이 고민했어요. 이때가 유일한 위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때, 그 당시 국내에서는 크게 연구되지 않은 거울대칭이론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해 거울대칭이론을 연구하기로 다짐했어요. 워낙 호기심이 많고 수학을 좋아했으니까요. 지금은 수학자의 삶에 아주 만족해요.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잘할 수 있는 교수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많은 수학문제들을 무작정 풀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거예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수학문제를 읽어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 문제가 머릿속에 남게 되고 어느 순간 갑자기 풀이가 떠올라요. 이렇게 유형을 하나씩 알아가면 어느새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수학 실력은 뛰어나지만, 수학에 대한 흥미는 부족해요. 수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공부하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 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외국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펼쳐 놓아요. 그 결과 수학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때로는 의미 있는 결과도 나오기도 하지요. 처음엔 무의미해 보여도 결국 자신도 모르게 수학에 흠뻑 빠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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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수학동아 정보

  • 최지호(daniel@donga.com) 기자
  • 사진

    장경아 기자
  • 사진

    고등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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