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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뉴스] 자존감이 낮은 학생에게 과도한 칭찬은 금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칭찬을 무조건 많이 할수록 학생들의 학습 능력도 향상될까? 의외로 지나친 칭찬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심리과학 저널에 발표됐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심리학 박사인 에디 브럼멜맨 교수 합동 연구팀은 크게 2가지의 실험을 진행했다. 첫째는 부모의 칭찬의 정도와 학생의 자존감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브럼멜맨 교수는 자존감의 정도를 미리 측정한 114명의 학생들에게 12번에 걸쳐 수학문제를 풀도록 했다. 이후 연구팀은 부모가 채점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해 부모의 칭찬의 정도와 빈도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부모는 평균적으로 6번의 칭찬을 했고, 4번 중 1번은 과도한 칭찬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브럼멜맨 교수가 정의한 ‘과도한 칭찬’이란, 일반적인 칭찬에 부사나 형용사가 추가된 칭찬을 말한다.

이 실험에서 주목할 점은 낮은 자존감을 가진 학생들의 경우, 높은 자존감을 가진 학생들에 비해 부모로부터 2배 이상의 과도한 칭찬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낮은 자존감을 가진 학생들에게 과도한 칭찬을 하는 것은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이는 공동 연구자인 미국 오하이오대 심리학과 브래드 부시맨 교수가 실시한 두 번째 실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시맨 교수는 사전에 자존감의 정도를 미리 측정한 240명의 학생들에게 반 고흐의 ‘들장미’라는 작품을 따라 그리게 한 뒤, 각자 평가가 담긴 쪽지를 주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다음 작품을 스스로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자존감이 낮은 학생들은 과도한 칭찬이 적힌 쪽지를 받았을 경우, 오히려 자신의 그림 실력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그림을 선택해 그렸다.

연구팀은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다시 과도한 칭찬을 받기 위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지 않아 학습 능력 향상에 독이 된다”고 설명했다.

2014년 02월 수학동아 정보

  • 최지호(daniel@dong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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