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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학급 친구들이 다 하니까 하고, 반대로 하고 싶은데 친구들이 다 안 하니까 안 한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알게 모르게 주변 친구나 동료들로부터 사회적인 압력을 받으며 의사 결정에 영향을 받는다.

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대 수리통계학부 교수 에르네스토 에스트라다는 동료들로부터 받는 사회적인 압력을 계산하는 수학 모델을 만들었다. 에스트라다 교수는 이 모델과 실제 15개 사회 그룹의 데이터를 이용해,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사회적 압력이 있을 때 사람들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 시험했다. 15개의 그룹에는 미국 학교 교육감과 브라질 농부들과 같은 다양한 그룹들이 포함돼 있었다. 에스트라다 교수는 수학 모델을 이용해 이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개인들이 서로 직접 연결됐을 때(직접적 압력)는 최초로 동의에 도달했을 때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료들과 정확히 연결되지 않았을 때(간접적 압력)는 그룹 전체가 합의에 도달했을 때 의사 결정이 이루어졌다. 즉, 사회적 거리가 더 가까울수록 압력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다.

에스트라다 교수는 “이 연구는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서부터 축구 시합에서의 군중 행동, 심지어 사람들의 보행 습관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적인 압력이 대중 문화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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