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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뉴스]도둑이 남기는 수학적인 발자국

소라단 차스라퍼크 교수가 절도범의 움직임을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수학 모델을 개발했다.

경찰이 범인보다 한 발 늦어서 애를 먹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러한 경찰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미국 하비머드대 수학과 소라단 차스라퍼크 교수팀이 절도범의 움직임을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절도 사건 위험 지대’ 수학 모델을 개발해 산업응용수학학술지에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도둑들의 행동을 파악하고자 ‘레비 플라이트’라는 수학 모델을 응용하였다. 레비 플라이트는 프랑스의 수학자 폴 레비가 개발한 수학 모델로, 어떠한 집단의 연속적이지 않은 움직임을 분석하여 다음 행선지의 확률적 분포를 구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대도시 사이를 이동하는 인구를 예측할 때 쓰인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들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부 지역의 범죄율이 특히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연구팀은 레비 플라이트를 기반으로 절도범들이 이 지역들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한다고 가정했다. 실제로 절도범은 ‘큰 건’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절도 사건들의 데이터를 레비 플라이트 모델에 적용해, 절도범이 다음에 침입할 확률이 높은 장소를 예측하는 수학 모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모델에 의하면 한 집에 도둑이 들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인근 집들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경험이 많은 절도범일수록 이동거리가 긴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스라퍼크 교수는 “같은 집에서 도난 사건이 또 일어날 확률이 높은 것은 절도범이 그 집의 침입 방법과 귀중품의 위치 등을 파악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밝힌 절도범들의 다양한 행동 패턴을 경찰의 인력 배치에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10월 수학동아 정보

  • 김선희 기자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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