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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뉴스] 밤새도록 수학 계산을 하는 식물이 있다?

식물이 살아남기 위해 수학 계산을 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존이네스센터 농업유전학과 마틴 하워드 교수는 애기장대가 햇빛이 없는 밤 동안 살아남기 위해, 저장된 탄수화물의 양과 밤 길이를 계산해서 탄수화물을 일정하게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애기장대는 낮 동안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지만, 밤에는 저장해 놓은 탄수화물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가 없는 밤 동안 죽지 않으려면 탄수화물을 아껴가며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애기장대에는 저장된 탄수화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는 조직이 있다. 그리고 체내 시계가 있어서 밤이 몇 시간 남았는지를 계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애기장대의 야간활동을 수학적인 모델로 만들었다. 우선 노을이 지는 시점에 저장된 탄수화물의 양을 S, 밤 시간을 T라고 놓고 S와 T의 관계를 구했다. 그 결과 애기장대가 야간에 S/T의 속도로 탄수화물을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저장된 탄수화물이 많거나 밤 시간이 짧으면, S/T 값이 크므로 탄수화물을 빨리 쓰는 것으로 나왔다. 반대로 밤이 길어지면 S/T 값이 작으므로 탄수화물을 조금씩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 교수는 “생물이 이토록 세련된 수학 계산을 하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아울러 “애기장대의 물질대사가 수학적 모델을 따르는 것일 뿐 지능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애기장대 수학모델이 기러기 등 철새들의 비행시간과 지방소모량의 관계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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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수학동아 정보

  •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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