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1_ 자기주도 학습,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은 달라진 입시를 대표하는 단어다. 입학제도가 자주 바뀌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새로운 입학 제도를 알아야 하는 부담이 커져 답답하기만 하다. 자주 들어 봤지만 막연하기만 한 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학습.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걸까?
입학사정관제란?
입학사정관이란 대학에서 입학업무만 담당하는 전문가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입학 사정관은 학생들의 점수뿐 아니라 잠재력, 열정, 소질, 창의적인 사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을 선발한다.
2011년부터 달라지는 과학고 입학제도
지난 4월 25일 서울시교육청은 2011학년도 과학고 입학전형 확정안을 발표했다.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 주목할 점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과학창의성전형에서 1박2일 동안 과학캠프를 실시하는 것이다. 기존 과학고 전형에서 교과 성적과 수상경력의 비중이 컸던 것에 비하면 새롭고 파격적인 입학제도라 할 수 있다. 입학요강을 발표한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 모두 정원의 30%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이란?
자기주도학습은 말 그대로 스스로 하는 학습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자기주도학습전형은 누군가가 시켜서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 특별한 자격기준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수학 및 과학에 열정이 있는 학생,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 창의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며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시험 점수는 교과목에 대한 지식을 선별하는 데 적합하지만 열정, 가능성, 창의성과 같은 추상적인 자질을 평가하는 데는 적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를 잘 모아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란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나 관련 내용 등을 모아놓은 자료다. 미술대학에 진학할 때 작품을 제출하듯이 스스로 자신이 관심 있고 열정이 있는 분야에 대한 학습 경험, 과정, 결과물을 정리해서 모아야 한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시험마다 준비하는 노하우가 있고, 비법이 있기 마련이지만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정형화된 방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열정과 가능성, 풍부한 경험을 밑바탕으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포트폴리오 준비, 이렇게!
① 독서를 폭 넓게 하라.
독서는 자기주도학습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다. 독서를 통해 풍부한 어휘력과 사고력, 집중력, 상식은 물론이고 다양한 간접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분야를 정해서 깊이 있는 지식을 쌓는 독서도 좋지만, 여러 종류의 책을 읽어 폭넓은 독서 경험을 보여 주는 것도 좋다. 그리고 독서를 한 뒤에는 반드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정리한 독후감을 써서 포트폴리오 자료로 활용한다.
② 직접 참여하고 도전하라.
학습은 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 밖에 있는 다양한 전시, 공연, 문화, 봉사 활동이나 각종 대회에 참여하고 도전하는 경험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 이전에는 권위 있는 시험 결과만을 인정했지만, 지금은 결과가 꼭 좋지 않더라도 다양한 대회에 도전해 보고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열정을 인정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③ 토론 기회를 찾아라.
아는 것을 말하지 못하면 살아 있는 지식이 될 수 없다. 말은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생각을 전달하는 도구다. 토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집에서부터 작은 실천을 해 보면 어떨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어떤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이 바로 토론 연습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토론 수업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또는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 토론하는 연습을 스스로 해야 한다. 토론에는 토론을 진행하고 돕는 사람이 필요하므로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토론을 한 뒤에는 토론 결과를 정리해서 기록해 놓으면 포트폴리오에 쓸 수 있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하는데, 포트폴리오에 정답이란 없다. 나만의 방법으로 열정을 표현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다. 열정, 흥미, 가능성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모으면 된다. 포트폴리오는 단기간에 만들 수 없으므로 꾸준히 자기주도학습의 의미를 살려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정보2_ 수능에서 수학의 비중 더 커져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12학년도 수능부터 응시 과목과 출제 범위가 달라진다. 사회 및 과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수는 현재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리영역 ‘나’형에서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추가돼 수학의 비중이 커진다. 이처럼 수학의 비중은 날로 커지는데 어떻게 수학 공부를 하면 좋을까?
기본 원리와 개념을 충분히 익혀 응용력 키워야
수학에서 기본 원리와 개념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서 식상할 정도다. 그러나 개념이나 원리를 무시한 채 문제 유형을 외우거나, 공식을 외워서는 새로운 문제 유형을 풀 수 없으며, 고득점을 좌우하는 난이도 높은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미분 공식은 잘 알아도, 미분의 정의, 미분의 개념, 미분이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학생들이 개념을 이해하기보다는 문제 푸는 기술을 익히는 방법으로 공부한다는 걸 보여준다. 따라서 새로운 개념이 나오면 그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정의는 반드시 외워서 기억해야 한다. 개념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스스로 그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보는 것이다.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면 잘 이해한 것이다. 이렇게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뒤에 문제를 풀어도 늦지 않다.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갖자.
우리나라 학생들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굉장히 뛰어난 수학 학습 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은 자신이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하고,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정적인 태도는 공부하는 데 매우 치명적이다.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두 학생 중 한 사람은 수학을 좋아하며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학생은 수학이 어렵고 싫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앞 학생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인 태도를 갖기 위한 방법은 학습자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과 부모나 교사가 해야 할 부분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부모나 교사는 학생 수준보다 너무 높은 문제를 주거나,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빨리 가는 것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즐겁게 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의 결과만으로 평가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나 끈기 등을 칭찬해 주면 학생은 처음에 비록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긍정적인 성취감을 얻는다. 또한 학생 스스로 수학에 흥미나 가치를 느끼기 위해 문제집 외에도 수학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수학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