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난제’라 불리는 세계 7대 수학 난제는 미국의 클레이수학연구소에서 지난 2000년, 수학분야에서 중요한 미해결 문제 7개를 선정해 각각의 문제에 상금 100만 달러(한화로 약 11억)를 내건 문제다. 지금껏 해결된 난제는 2003년 러시아의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이 푼 ‘푸앵카레의 추측’뿐이다.
조 석좌교수가 해결했다고 발표한 난제는 ‘양-밀스 이론과 질량 간극 가설’이란 문제로, 7개의 문제 중 유일하게 물리학적 현상을 다루는 문제다. ‘양-밀스 이론’은 이미 물리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이고 있는 이론인데, 이 물리학적 현상을 수학적으로 밝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국내 여러 매체에서는 조 교수가 세계 7대 난제를 해결했다고 보도했지만, 국내의 많은 수학자들은 클레이수학연구소가 제안한 수학 난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조 교수의 논문에는 클레이수학연구소가 제시한 수학 난제의 핵심인, 수학적인 방법으로 ‘양-밀스 이론’을 엄밀하게 체계화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양-밀스 이론’과 관련해 의미 있는 물리학적 결론을 도출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포스텍 수학과 박형주 교수는 “수학계는 조 교수의 연구가 클레이수학연구소에서 제시한 세계 7대 난제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양-밀스 문제의 핵심을 오해해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