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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5 코드 브레이커] 치환 암호의 꽃, 비즈네르 암호

치환 암호의 꽃, 비즈네르 암호


 
전달하고자 하는 글자를 다른 문자로 바꿔 보내는 암호를 치환 암호라고 합니다. 1화에 소개된 카이사르 암호가 대표적인 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카이사르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고, 점점 더 복잡한 암호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비즈네르 암호는 약 300년 동안 해독할 수 없는 암호라고 불린 암호입니다. 치환 암호의 꽃, 비즈네르 암호에 대해 알아볼까요?

비즈네르 암호란?


비즈네르 암호는 프랑스 외교관이자 암호학자였던 블레이즈 드 비즈네르가 1586년에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실, 이탈리아 암호학자였던 조반 바티스타 벨라조가 그보다 이른 1553년에 생각해 낸 암호 개념이다. 카이사르 암호가 모든 알파벳을 공통적으로 몇 글자씩 순서를 바꿔가며 적은 암호라면, 비즈네르 암호는 각 알파벳을 저마다 다른 규칙으로 바꿔 적은 암호다. 따라서 모든 글자에 해당하는 암호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풀기 어렵다. 각 알파벳을 바꾸는 규칙을 ‘암호키’라고 하는데, 이 암호키를 모르면 암호를 해독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마수리가 찾아낸 암호 LUAPY를 살펴 보자. 각 철자는 저마다 다른 규칙으로 암호화 돼 있다. 즉, 다섯 글자의 암호키를 알아야 각 글자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 여기서 마수리가 찾 아낸 암호키는 YUNGU다.

암호키를 적용해 암호를 해독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알파벳을 가로와 세로로 배열한 비즈네르 문자표의 가로줄에서 알파벳 Y를 찾고, Y열 문자 중에서 L을 찾아 거기에 해당하는 세로줄 알파벳을 찾는다. 이렇게 순서대로 YUNGU와 LUAPY에 대응하는 알파벳을 찾으면 NANJE라는 원래 단어를 찾아 낼 수 있다.
 

비즈네르 암호를 풀어낸 수학자 배비지

세계 최초로 기계식 계산기를 개발한 영국 수학자 찰스 배비지는 암호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는 1854년 존 홀 브록 스웨이츠라는 학자가 발표한 새로운 암호가 비즈네르 암호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 말을 들은 스웨이츠가 자신이 만든 암호를 풀어보라고 하자, 배비지는 그 문제를 풀어내 스웨이츠의 암호가 비즈네르 암호라는 것을 밝혔다.
 
찰스 배비지.

2013년 03월 수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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