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동작인식 게임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동작인식 게임은 조종기를 움직이지 않고 직접 몸을 움직이는 게임 방식으로, 각종 스포츠와 댄스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수학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동작인식 게임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대 실험심리학과 로이 코헨 카도쉬 교수 연구팀은 몸을 움직여 화면에 표시된 선분 위에 특정 지점을 표시하는 동작인식 게임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화면에 ‘선분 위에 2/9가 되는 지점을 표시하시오’라는 명령이 나오면, 몸을 움직여 적당한 지점에 선 뒤 리모컨을 눌러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특수 제작한 모자를 써야 하는데, 이 장치는 뇌의 다양한 부위에 전기 자극을 주도록 만들었다. 특히 게임을 할 때 숫자 이해 능력과 관련 있는 두정엽 피질을 자극하도록 했다. 수학을 공부할 때 두정엽 피질에 전기 자극을 주면 성취도가 높아진다는 카도쉬 교수팀의 2010년 연구를 토대로 만든 것이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게임을 한 뒤 숫자와 관련된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와 비율을 생각하면서 게임을 하는 동안 전기 자극이 그 부위의 활동을 증폭시킨 것이다. 카도쉬 교수는 “동작인식 게임은 모든 사람이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학습 도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동작인식 게임과 인지 능력, 그리고 뇌 기능의 상관관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연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