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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흔들리는 포니테일의 비밀, 이그노벨상 수상!

영국의 과학자들은 포니테일이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에 의문을 품고 포니테일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상태 방정식을 만들었다.

긴 머리를 하나로 묶는 스타일을 ‘포니테일’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포니테일을 하고 공원에서 조깅하는 여성의 뒷모습을 관찰하면, 뒤통수에 묶인 긴 머리가 좌우로 달랑달랑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옆으로 뒤뚱거리며 뛰는 것도 아닌데 왜 머리카락만 좌우로 흔들리는 걸까?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응용수학·이론물리학부의 골드스테인 박사와 워릭대, 유니레버 사의 연구자들은 이 모습에 의문을 품고 함께 그 이유를 찾아나섰다. 연구팀은 우선 약 25cm 길이의 머리카락을 수집해 곱슬거림과 빳빳한 정도를 분류한 뒤, 입체 영상으로 이들이 움직일 때의 모습을 관찰했다. 그리고 머리카락의 밀도, 탄성력, 중력 등 포니테일에 작용하는 힘들을 분석해 포니테일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상태 방정식을 만들었다.

그 결과 포니테일은 용수철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용수철에 힘을 주면 튕겨 올라가는 탄성의 원리가 포니테일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9월 열린 제22회 ‘2012이그노벨상’에서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 ‘기발한 연구연보’가 만든 상으로, 노벨상의 패러디격이다. 수상식은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하기 1~2주 전에 열린다. 기발하고 엽기적이면서도 과학적으로 의미있는 연구가 많아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올해도 역시 재미있는 주제가 많았다.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가즈타카 구리하라 연구팀은 쉴새 없이 떠드는 수다쟁이의 입을 막을 방법을 연구해 음향상을 수상했다. 누군가 말을 하면 수십 분의 1초 간격을 두고 자신의 말을 듣게 해서 스스로 얼마나 말을 많이 하고 있는지 깨닫게 하는 장치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체역학상은 ‘커피를 들고 걸으면 왜 쏟아질까’라는 연구를 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기계공학과의 HC.매이어와 R.크레체트니코프에게 돌아갔다. 또한 심리학상은 왼쪽으로 자세를 기울이면 에펠탑이 더 작아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한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대 사회과학부의 애니타 얼랜드, 롤프 즈완, 튤리오 과달루페가 수상했다.
 
포니테일 방정식을 개발한 과학자들은 2012이그노벨 수상식에서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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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 사진

    동아일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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