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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우사인 볼트를 더 빨리 뛰게 만들 수 있을까?

7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자신의 100m 세계신기록인 9초 58을 9초 40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인만큼 쉽지 않다. 실제로 영국 캠브리지대 수리과학과 존 배로우 교수는 통계와 수학적인 근거로 볼트가 9초 45까지 기록을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반응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볼트는 총 소리가 울리고 뛰어나가기까지 느린 반응 시간으로 유명하다. 9초 58이란 세계신기록을 세운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그의 반응 속도는 0.146초였다. 이는 결승전에 오른 선수들 중 뒤에서 세 번째 기록이다. 배로우 교수는 그가 반응 시간을 0.05초 줄이면, 기록을 9초53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바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볼트는 9초58의 기록을 세웠을 당시 0.9m/s의 뒷바람을 맞았다. 그런데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2m/s의 바람의 도움을 받아 세계 기록이 깨진 적이 있다. 볼트도 2m/s로 부는 바람의 도움을 받는다면, 기록을 0.05초 정도 더 줄여 9초48까지 기록을 앞당길 수 있다.

셋째, 고도가 높은 곳에서 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멕시코올림픽 당시, 멕시코시티가 2240m의 고지대란 점도 기록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 고도가 높으면 공기 밀도가 적어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상경기의 세계신기록은 고도 1000m까지만 허용된다. 배로우 교수는 고도가 1000m일 때 볼트가 0.03초 정도 기록을 줄이며 9초 45의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최상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해도 볼트가 공언한 9초 40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볼트가 자신의 한계는 물론, 통계적인 한계까지 뛰어넘는 기적을 만들어 낼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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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 오가희 기자
  • 사진

    오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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