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와의 수다가 수학실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심리학과 수잔 레빈 교수는 조기교육보다 부모와의 잦은 대화가 자녀의 학습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논문을‘발달과학’최신호에 발표했다.
공간지각능력은 공간관계나 위치를 감각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다. 보통 생후 3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하고, 수학이나 과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만 4세 미만의 아이들 52명과 부모들의 일상생활을 4개월 동안 관찰했다. 특히 아이들과 부모가 원이나 삼각형 등 물체에 대한 모양이나 길이와 같은 공간적 개념을 설명하는 데 사용하는 단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상생활 속에서45개 이상 공간개념과 관련된 단어를 듣고 사용해 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평가점수가 23% 정도 높았다.
레빈 교수는“아이들의 공간지각능력은 초기발달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결과”라며,“부모들이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