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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사랑방교회 어린이학교 MIE 수업 현장

수학동아 MIE 수업의 네 번째 주인공인 경기 포천 사랑방교회 어린이학교 4, 5, 6학년 학생들.
 

수학동아, 학교에 가다! 그 네 번째 이야기. 오늘의 주인공은 산 좋고 물 좋은 경기 포천에 위치한 사랑방교회 어린이학교 4, 5, 6학년 학생들입니다. 사랑방교회 어린이학교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인간상을 목표로 교육하는 대안학교예요. 학생 각자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정규교과과정외에도 리듬악기, 풍물, 놀이, 외국어 등의 다양한 분야를 가르칩니다.

3월 14일, 수학동아는 MIE 수업을 하러 이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꼬불탕꼬불탕한 시골 길을 차로 10분 정도 달리자 10여 명이 들어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작은 건물들 여러 개가 보입니다. 여기가 바로 사랑방교회 어린이학교.

꼬끼오~, 수학동아를 가장 먼저 반겨 준 건 우리에 있는 닭들이에요. 웬 닭인가 했더니 어린이학교 학생들은 닭도 직접 기르고 봄이 되면 텃밭도 가꾼다고 하네요.

텃밭과 닭 우리를 지나 언덕 위에 있는 도서실로 향했어요. 학년마다 학생 수가 7~8명으로 많지 않아 4, 5, 6학년 전체학생 20여 명이 도서실에 모여서 MIE 수업에 참여했죠.

수학동아가 온다고 해서일까요? 수업이 치러질 도서실에 학생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들어섭니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저마다 두꺼운 외투 하나씩을 걸쳤는데, 그 사이로 보이는 개량 한복이 인상적이네요.

수업은 수학동아 2월호에 게재된 수학실험실 기사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로 진행했습니다. 수학동아 조가현 기자가 무지개의 원리를 연구한 수학자 데카르트에 대해 알려주고, 데카르트가 연구한 내용을 설명합니다. 어린이학교 학생들은 자주 볼 수는 없지만 빨주노초파남보로 알록달록 예쁜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한 듯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일제히 기자의 설명을 듣네요.
 

사랑방교회 어린이학교 학생들이 수학동아 2월호에 실린 수학실험실 기사를 보며 MIE 활동을 하고 있다.
 

무지개에 대한 공부가 끝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한 다리에 대해 설명한 뒤 기자가 형형색색의 아이스크림 막대를 나눠 줬어요. 학생들은 아이스크림 막대 25개를 가지고 수학동아 2월호 76~77쪽을 보며 다빈치 다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1, 2, 3단계까지는 쉽게 성공하는데, 문제는 4단계! 생각만큼 쉽게 되지 않자, 여기저기서 기자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기자는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뛰어다니며 학생들과 함께 다빈치 다리를 만들었답니다.

어, 다빈치 다리 만들기에 재능을 보이는 친구도 있네요. 6학년 임요섭 학생은 혼자서 5단계까지 한번에 성공했어요. 기자도 2월호에 실린 사진을 촬영하느라 다빈치 다리를 만들어 보았지만 막대와 막대가 부딪혀 막대 방향이 조금만 바뀌어도 쉽게 무너져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요섭 학생은처음 해 보는 거라고 하는데도 잘하네요.

아쉽지만 드디어 수업 종료! 어린이학교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곧장 파이데이 행사가 열리는 고등과학원으로 출발하기로 돼 있어 아쉽지만 칼같이 수업을 끝낼 수밖에 없었어요.

더 긴 다리를 만들고 싶은 학생들은 수업이 끝났는데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계속해서 막대를 손에 쥐고 있었답니다. 아쉽다~.

“막대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중심잡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면서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재미있는 수학 시간이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4학년 한민아 학생이 기자에게 와서 이런 말을 남겼답니다.

이번 MIE 수업도 이만하면 성공적인 거죠? 하하.
 

2011년 04월 수학동아 정보

  • 조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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