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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동아와 함께하는 특별한 수학수업. 그 세 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기자들은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지난 2월 8일 서울동북초로 찾아갔습니다. 졸업을 한 주 앞둬 설렘 가득한 24명의 6학년 3반 학생들이었어요. 중학생 냄새가 물씬 풍겼답니다. 단정한 교복을 입고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의젓했어요.
 

동북초 전경


이번에는 수학동아 1월호의 특집기사 ‘2011 클락 스토리, 시계들의 반란을 잠재우다’로 MIE(Magazine In Education)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늘 사용하던 시계 속에 어떤 수학 원리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었죠.

학생들은 매일 함께 생활하던 교실의 벽시계부터 요즘 잘 볼 수 없는 모래시계까지 떠올려보며 ‘1초’의 정의를 시기별로 알아봤어요. 특히 ‘세슘 원자시계’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는 학생들의 눈이 초롱초롱했답니다. 맨 앞에 앉아 성실히 워크시트를 작성하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 이준석 학생은 “시계의 종류에 따라 다른 수학 원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돼 재미있다”고 말했어요.

이어 ‘시각과 시간’의 개념을 명확히 배웠습니다. 시계의 역할은 시간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시각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걸요. 또 7가지의 예문을 통해 시각과 시간을 정확히 구분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나는 오늘 아침 8시 20분에 일어났습니다’의 8시 20분은 시각이고, ‘동북초등학교 수업시간은 45분입니다’의 45분은 시간이거든요. 대부분의 동북초 학생들은 이미 문제의 답을 잘 알고 있었어요. 앞으로 ‘시각과 시간’을 혼동해 사용하지 않기로 다짐한 친구들도 있었고요.

아직 초등학생이라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세슘 원자’나 ‘진자의 주기 공식’은 그림으로 원리를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과정에 나오는 ‘측정값과 근삿값, 참값’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최소눈금이나 오차의 한계처럼 중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모든 내용을 다룰 수는 없었지만 오차가 가장 작은 시계이야기와 함께 오차와 근삿값의 개념은 공부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늘 참값처럼 사용하는 ‘12분 24초’와 같은 시간은 최소눈금이 1초인 시계로 측정한 값이기 때문에 참값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배웠거든요. 수업에 함께 참여한 홍유위 학생은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오늘 공부한 내용이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여러 개념을 정리한 뒤 학생들은 수학시계 만들기 활동을 했습니다. 늘 보던 시계와는 달리 모든 눈금이 수학식으로 돼 있는 시계가 낯설었지만 각자 아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수학식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학생들은 시계 숫자판을 자신의 생일로, 휴대전화번호 맨 뒤 네 자리로, 평소에 좋아하는 숫자 하나만으로 만들기도 했는데, 다들 나만의 수학시계 만들기 활동이 즐거워 보였답니다. 물론 기사에서 함께 공부한 !(팩토리얼)이나 a0=1과 같이 배우지 않은 수학식도 사용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진지했지요.

여러분도 수학동아로 특별한 수학수업을 함께하고 싶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아래의 e메일로 학교, 학년, 반, 이름, 연락처를 간단한 사연과 함께 보내주세요. 한 달에 한 학급을 선정해 수학동아가 전국 어디든 찾아갑니다. 수학동아 기자들과 함께하는 MIE수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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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 수학동아 정보

  •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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