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네덜란드 출신의 동판화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그는 알람브라 궁전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수학적 원리를 미술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에셔의 작품 속에 반복해 등장하는 새, 물고기, 도마뱀의 조각조각은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보고,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어 봅시다.
수학으로 그래픽을 디자인하다
같은 모양의 도형을 겹치지 않게 여러 번 사용하면서 공간을 빈틈없이 덮는 것을 쪽매 맞춤 또는 테셀레이션(Tessellation)이라고 한다. 테셀레이션은 고대 로마인들이 쓴 ‘Tesserra’라는 작은 정사각형 모양의 돌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그리스어로 숫자 4를 의미한다. 즉, 쪽매 맞춤은 바닥을 정사각형 돌로 빈틈없이 덮으려면 한 점에 4개의 정사각형 돌이 만나도록 하는 데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쪽매 맞춤은 타일이나 모자이크, 우리나라의 전통 창살 문양 등 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은 기둥과 벽면을 가득 채운 테셀레이션으로 유명하다.
테셀레이션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 유명한 사람도 있다. 바로 20세기에 활동한 네덜란드의 미술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다. 그는 알람브라 궁전의 벽과 바닥 모자이크에서 큰 감명을 받고 기하학적인 원리와 수학적 개념을 이용해 새, 물고기, 도마뱀, 나비 등 다양한 테셀레이션 작품을 만들었다. 테셀레이션에 수학을 더해 새로운 예술 세계를 만든 에셔처럼, 평행 이동, 회전 이동, 미끄러짐 반사를 이용해 테셀레이션 단위 조각을 만들어 그래픽 아티스트가 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