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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사용설명서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표지판, 수학을 담았다.

번호와 색으로 도로 알기

가족과 떠나는 가을여행길. 길가의 코스모스도 좋지만 오늘따라 도로표지판에 있는 다양한 숫자와 무늬에 눈길이 간다.

도로는 저마다 하나씩의 번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남북으로 놓인 도로에 홀수 번호, 동서로 놓인 도로에 짝수 번호를 붙인다. 부산과 전남 순천을 동서로 잇는 남해고속도로는 10번, 전남 무안과 서울을 남북으로 잇는 서해안고속도로는 15번이다. 일반국도도 전남 목포에서 북한의 신의주로 가는 국도는 1번, 전남 신안에서 부산으로 가는 국도는 2번이다.

고속도로와 국도는 번호가 같아도 문제 없다. 표지판에 표시되는 무늬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는 방패 모양, 국도는 타원형 안에 번호를 쓴다. 지방도는 노란 직사각형, 도시 안의 도로는 흰색 팔각형 안에 번호를 쓴다. 특히 지방도는 첫 자리 번호를 보면 지역을 알 수 있다. 경기는 3, 강원은 4, 충북 5, 충남 6, 전북 7, 전남 8, 경북 9, 경남 10, 그리고 제주의 지방도는 번호가 11로 시작한다.
 

도로 종류 별 표지판


이때 표지판의 바탕색은 도시와 지방이 다르다. 도시지역의 표지판은 바탕이 청색, 지방은 녹색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도시에서도 국도와 자동차전용도로표지는 바탕이 녹색이다. 지방에서 자동차전용도로표지는 오히려 청색이다.
 

직진을 하면 19번 국도를 통해 1번 고속도로로 갈 수 있다. 400m 앞에서 우회전을 하면 4번 국도를 이용해 구미로, 좌회전을 하면 대전까지 갈 수 있다.



표지판 속 수학

도로에는 길을 안내하는 도로표지 외에도 수많은 표지가 있다. 이 중 교통흐름과 안전을 지키는 고마운 표지가 있으니 바로 교통안전표지다. 쓰임새에 따라 모양과 색, 설치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먼저 규제표지는 ‘~하지 마세요’라는 뜻으로 원과 역삼각형, 팔각형, 오각형 등의 모양을 쓴다. 흰색이나 파란 바탕 위에 빨간 테두리를 두르거나 빨간색 바탕에 흰색으로 내용을 쓰는데 통행금지나 주차금지가 대표적이다.

도로의 상태가 바뀌거나 위험물이 있으니 ‘조심하세요’를 나타내는 주의표지는 노란 삼각형에 빨간 테두리를 두르고 있다. ‘이렇게 하세요’를 나타내는 지시표지는 원과 사각형, 오각형 등의 모양이 있고,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기호나 글씨를 쓴다. 횡단보도나 비보호좌회전을 나타내는 표지가 여기에 속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이나 견인지역 등을 나타내는 보조표지와 도로 위에 직접 그리는 노면표지도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표지다.

표지 중에는 수학을 알아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시작하기 전에는 경사도를 나타내는 주의표지판이 서 있다. 여기에 적힌 숫자는 자칫 각도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경사도는 수평거리에 대 한 수직높이의 비율을 %로 나타낸다.
 

경사로 주의표지판


그림처럼 수평으로 d 거리만큼갈 동안 h 만큼 올라가는 도로라면 경사도는 (h÷d)×100(%)다. 예를 들어 수평으로 100m 가는 동안 10m 높아지는 도로의 경사도는 10%다. 우리나라 도로의 최대 경사도는 평지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4%, 산지에서도 6%다. 일반 도로에서는 산지라 하더라도 최대 17%까지만 허용된다.
 

정지를 나타내는 규제표지는 팔각형으로 일방통행을 나타내는 지시표지는 청색의 사각형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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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수학동아 정보

  • 이재웅 기자
  • 글 및 사진

    신부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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