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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조직의 싸움


스피드를 즐기는 슈마허를 만나 독일 그랑프리에 참여했던 허풍과 도형.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슈마허의 우승으로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훈하게 독일여행을 마무리 한다. 독일 국경을 넘은 허풍과 도형은 밀라노를 거쳐 로마로 간다. 코스메딘 산타마리아델라교회 입구에 있는 진실의 입 앞에서 허풍을 놀리는 도형. 그런데 이들을 바라보는 낯선 시선이 있었으니….


1 의문의 쪽지 한 장

“선생님, 여기에 손을 넣고 이야기하면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 수 있대요.”
“진실한 남자 허풍에게 그런 시험을 하다니! 어떻게 알아 내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한 번?에헴, 나는 경성 최고의 멋쟁이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크게 외치는 허풍. 이 때 도형이 한 마디 한다.
 “거짓말이면 손이 잘린다고 하던데요?”
 “뭐라고? 으아~. 으아아~.”
얼른 손을 빼 내며 소리를 지르는 허풍을 보며 도형과 주변 사람들은 한동안 크게 웃는다.
이탈리아에 도착하고 이틀째, 로마에서 즐거운 여행을 하는 허풍과 도형에게 심상치 않은 눈길을 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트레비분수에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던져 넣은 동전을 어떻게 건져 낼까를 궁리하는 허풍과 도형에게 한 소년이 다가와 쪽지를 건넨다.
 “이놈의 인기란, 사인이 필요한 거니?”
 “아니요. 어떤 아저씨가 전해 달래요.”
 “선생님, 빨리요. 이거 뜰채로 건질까요? 그런데 웬 쪽지예요?”
아래의 숫자 중에서 적당히 뽑아 네 자리 숫자 두개를 만들어라. 단, 두 수 중 한 수는 다른 수의 2배며 두 수를 더해 14 □ 13이 되도록 하라. 그리고 그 주소로 찾아와라. 6 0 4 7 2 6 9 7 4 1 5
 “이거 혹시? 코사노스트라 일당이 보낸 건 아니겠죠? 왠지 느낌이 안 좋아요.”
 “흥! 그깟 놈들이 무슨 일을 꾸민들 뭔 걱정이냐? 사나이 허풍 정면승부에 응해 주마. 이번이 마지막이다!”
 

 


2 일을 꾸미는 코사노스트라

 “그, 그런데 도형아, 우리 경찰 부를까?”
 “선생님도 참. 방금까지 큰소리 치셨잖아요.”
 두 사람 뒤에 중절모를 쓴 사람이 나타난다.
 “이렇게 위험한 곳엔 무슨 일로 오셨죠? 뭐 하는 분들이신가요?”
 “으악! 저리 가~ 코사노스트라. 이 살인마!”
 당황한 도형이 손을 휘두르며 소리를 지른다. 허풍은 딱딱하게 얼어 있다.
 “쉿! 꼬마야 방금 코사노스트라라고 했니? 잠시 이야기 좀 하자꾸나.”
 중절모를 쓴 남자는 이탈리아의 마피아 전담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힌다. 이탈리아를 떠났던 코사노스트라가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몰래 조사하던중이라고 한다.
 “저는 로마 경찰청의 안토니오라고 합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이번 일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조직들의 세력 다툼이 시작될지도 몰라서…. 저희가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아니에요. 피할 수만은 없잖아요. 지금까지처럼 싸울 거예요!”
“이 녀석을 말릴 생각은 하지 마세요. 얼마나 고집이 센지. 하지만 저를 보고 배워서 용감하고 영특하답니다.”
 왠지 자기 자랑처럼 이야기하는 허풍이지만 믿음이 가는 말이다.
 “그럼, 지금까지처럼 퍼즐을 풀어 주겠니? 우리 정보원이 입수한 거다.”
 도형이 고개를 끄덕이자 안토니오가 퍼즐이 적힌 수첩을 꺼낸다.
 “알아보겠니? 난 도통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구나.”
 “삼각형 안에 적힌 수에는 어떤 규칙이 있어요. 주변에 있는 삼각형을 통해 규칙을 찾으면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도형이 퍼즐을 해결하자 안토니오가 무언가 떠오른 듯 말한다.
 “이건 주소야! 지난 번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계속해서 주소만 알려 주다니…. 무슨 꿍꿍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가 봐야겠군.”
 

삼각형 안의 규칙을 통해 답을 찾는 퍼즐



3 코사노스트라의 은밀한 제안

 “저 집이군. 그런데 여긴 콜레오네 패밀리의 저택! 코사노스트라가 하부조직인 콜레오네 패밀리에게 명령이라도 내린 건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커다란 저택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는 허풍 일행. 정원에 들어서자 백발의 노인이 나무를 손보고 있다.
 “이 보시게, 형사 양반. 이곳에 들어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게요?”
 “로마 경찰청 안토니옵니다. 콜레오네 씨와 코사노스트라의 일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만….”
 “글쎄, 주인님이 당신들을 만나 주실지는 모르겠소. 일단 여쭤는 보겠소.”
 노인은 여러 사람에게 연락을 취하더니 방으로 안내한다.
 서재로 보이는 방 안에는 콜레오네 패밀리의 보스 돈 콜레오네가 앉아 있다.
“얼마 전, 코사노스트라로부터 비밀스러운 쪽지를 받은 적은 있소.”
 콜레오네가 보여 준 쪽지에는 콜로세움이라는 단어와 복잡해 보이는 수식이 적혀 있다.
 “이런 퍼즐암호를 쓰는 건 코사노스트라 밖에 없으니 틀림없이 그들이 보낸 거요. 코사노스트라가 무고한 시민에게 손대지만 않았어도 명령대로 일했겠지만…. 우린 시민에게 해코지나 하는 그런 조직이 아니오.”
 “이 퍼즐은 주어진 연산과 수를 가지고 수식을 4개 만들어 답이 모두 같도록 만드는 퍼즐이에요. 이 답이 뭘 가리키는 걸까요?”
 “꼬마야, 용기는 좋지만 그 옆에 있는 사람처럼 가만히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네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는 허풍. 콜레오네가 무서웠지만 도형을 가리며 나선다.
 “도형이만큼 퍼즐을 잘 푸는 사람은 없소. 이 쪽지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이 아이가 하는 대로 두세요.”
 

주어진 연산과 수를 가지고 수식을 4개 만들어 답이 모두 같도록 만드는 퍼즐



4 콜로세움 밀약

 “허허. 의외로 용기 있는 청년일세. 하긴 안토니오랑 함께 온 걸 보니 이 꼬마가 뛰어나긴 한가 보군!”
 일행은 콜레오네와 한참 이야기를 나눈 후 저택을 나선다. 경찰차에 오르는 도형의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선생님, 너무 무서웠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내가 도형이를 지켜야지 누가 지키겠니.”
 “선생님~. 으앙으앙~.”
 “진정하세요. 그런데 도형이 말대로 콜로세움의 29번째 문이 맞겠지요? 아니라면 낭패인데….”
 3일 후, 깊은 밤 콜로세움의 29번째 문 앞에는 콜레오네 패밀리 사람들이 나와 있다.
 “사람들이 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들어갑시다. 허풍 씨, 서둘러요!”
 “도형이와 저까지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요?”
 “쉿!”
 조심조심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간 일행은 클레오네 패밀리가 눈치 채지 못하게 숨어서 지켜보기로 한다.
 “아무래도 두 조직 간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군. 지원을 요청해야겠어. 도형아 이 쪽지를 밖의 지원군에게 전해다오.”
 “네, 알겠어요. 선생님, 안토니오 아저씨, 조심하세요.”
 “도형아, 날 버리고 어디 가겠다는 거야. 같이 가! 응? 저도 도형이와 함께 가야겠죠?”
 “쉿!”
 “안토니오 아저씨가 이 쪽지를 전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신호를 주면 움직이라고….”
 행과 열에 적힌 수에 맞게 주사위 눈을 그려 주사위 6개를 완성해라. 단, 눈의 수는 1에서 6까지다.
 “고맙다. 주사위 암호다. 키는 3! 주사위 눈의 위치에 따라 배치하라!”
 콜로세움 안에서는 콜레오네 패밀리와 코사노스트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행과 열에 적힌 수에 맞게 주사위 눈을 그려 주사위 6개를 완성하는 퍼즐



코사노스트라 VS 콜레오네 패밀리

 두 일당은 허풍과 도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코사노스트라는 그 둘을 해치우기 위해 콜레오네 패밀리의 힘을 빌리고 싶다고 했다.
 “조직의 대부분이 녀석들 때문에 잡혔소.”
 “자넨 이미 넘어선 알 될 선을 넘었네. 그건 조직의 뜻이 아닐세.”
 “흥! 그렇게 나올 줄 알았소. 그럼 방법은 하나! 조직을 배신한 것으로 알고 내치는 수밖에…”
 콜레오네에게 총을 겨누는 코사노스트라 일당.
 “지원군이 각자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좋아, 이제 일망타진하는 일만 남았군!”
 안토니오가 벌떡 일어서며 외친다.
 “너희는 이미 포위됐다. 총을 버리고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라.”
 곳곳에 배치된 지원군이 총을 겨누며 일어서자
 당황하는 코사노스트라 일당. 콜레오네 패밀리를 방패 삼아 도망치려 하지만 꼼짝없이 경찰에게 잡히고 만다.
 “콜레오네 씨,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아 보내 드립니다만 우리는 항
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허풍과 도형을 괴롭혔던 검은 그림자는 사라진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여행이 평온할까?
 

정답



허풍의 퍼즐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이 허풍님이 ‘허풍의 퍼즐쇼!’ 메인 진행을 맡게 됐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짝짝~! 저번 호에도 나오지 않았냐고요? 엽서에 축하멘트가 없어서 그만. 엎드려 절 받으려고 합니다. 퍼즐 문제를 풀어서 수학동아 엽서에 적어 보내 주세요.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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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조가현 기자
  •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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