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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CHIHULY 유리와 자연의 입맞춤

화보


 
무색의 투명한 유리가 아니다. 알록달록한 공부터 아름다운 꽃잎까지!
미국의 유리공예가 데일 치훌리는 유리를 환상적인 예술품으로 변신시킨다.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치훌리의 유리 조각상은 인공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치훌리의 유리 정원으로 지금 바로 떠나 보자.

온실 속 화초


보통 온실은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을 기르기 위해 따뜻하다. 그런데 여기 차가운 온실이 있다. 바로 치훌리의 ‘글라스하우스(glasshouse)’다. 이 온실 안에는 더운 지방의 식물 대신 유리로 된 꽃이 벽면을 타고 넝쿨을 이루고 있다.
 
글라스하우스는 미국 시애틀의 ‘치훌리 가든 앤 글라스(Chihuly Garden and Glass)’ 중심부에 있다. 치훌리 가든 앤 글라스는 치훌리가 평생에 걸쳐 만든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상설 전시장이다.
 
 
왜 유리일까
 
예술가들이 유리의 매력에 푹 빠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유리는 투명하면서 동시에 빛을 반사하거나 굴절시킨다. 그래서 각도와 모양에 따라 빛으로 나타낼 수 있는 효과가 다양하다. 금속 화합물을 섞어 유리가 색을 띠게 만들 수도 있고, 유리 표면에 색을 칠할 수도 있다. 뜨거운 액체 유리에 바람을 불어 넣으면 모양도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다.
 

별에서 온 그대, 유리 식물

평화로운 정원에 지구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던 식물이 보인다. 치훌리의 상상력에서 나온 ‘유리 식물’이다. 진짜 식물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치훌리의 유리 식물은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어색함이 없다. 어떤 게 유리일까? 특유의 아름다운 색채로 밋밋했던 정원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작가 인터뷰
유리에 생기를 불어 넣다
유리 공예가 데일 치훌리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실내 디자인을 전공했다. 우연한 기회로 유리의 매력에 빠져, 50년간 유리 공예에 인생을 바쳤다. 식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치훌리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어떤 계기로 유리 공예를 시작하게 됐나요?

어느 날 스테인드 글라스 몇 파운드를 녹였어요. 그리고 파이프로 바람을 불어 넣었더니 액체 유리에 방울이 생겼죠. 그 전까진 유리 방울을 본 적이 없어서 그날 밤 저는 유리에 완전히 매료됐습니다. 그걸 계기로 유리에 대해 공부했고, 유리 불기로 예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작품이 자연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어울려요.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어야겠다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을 닮아간 것뿐입니다. 정원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인공적인 도구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작업을 했어요. 그리고 작품을 자연 속에 두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작품을 정원에 설치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고 자연물인지, 인공물인지 궁금해할 때 짜릿함을 느낍니다. 제 작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작업을 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나요?

제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유리 그 자체입니다. 제 날숨을 유리에 불어 넣어 모양을 만들어낸다는 게 참 경이롭죠. 그 외에도 건축, 자연, 자동차, 훌륭한 영화와 아름다운 물체, 책 등 제게 영감을 주는 원천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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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송경은 기자
  • 기타

    Dale Chihuly ⒸCopyright, 2014, Chihuly Studi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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