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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출동! 어린이 과학동아 기자단] 똑똑한 AI도 상식은 어렵다고? 최예진

 

“사인해 주세요! 사진도 함께 찍을래요!” 엔비디아 출신 최예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연구소 교수가 들어서자 조용하던 회의실이 금세 시끌벅적해졌어요. 최 교수는 제40회 인촌상 과학기술 분야 수상자예요. 시상식을 1시간 30분 앞두고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단을 만났지요. 기자들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연구자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요?

 

최예진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1999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2010년  미국 코넬대 박사 졸업
2014~2024년  미국 워싱턴대 교수
2023, 2025년  타임지 선정 AI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2024~2026년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 겸 선임 디렉터
2025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 교수

 

AI에게 상식을 가르치는 과학자

 

“AI는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소수의 거대 기업만이 아니라 대학과 작은 연구실, 대한민국도 직접 만들 수 있어야 해요.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어요.”

 

최 교수가 10월 8일 열린 제40회 인촌상 시상식에서 AI에 대한 생각을 밝혔어요. 인촌상은 동아일보를 세운 인촌 김성수 선생을 기리는 상이에요. 매년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주지요.

 

AI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까지 작곡해요. 수학 난제 해결에도 도전하고 있지요. 하지만 똑똑한 AI도 아직 어려워하는 게 있어요.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여기는 ‘상식’을 이해하는 일이에요. 사람은 상대방이 직접 말하지 않아도 상황을 보고 숨은 뜻을 짐작해요. 반면 AI는 말에 담긴 의도나 상황을 잘못 판단할 때가 있지요.

 

최 교수는 컴퓨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처리하도록 하는 ‘자연어 처리’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예요. 특히 AI에게 인간의 상식을 가르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연구했어요.

 

사람의 행동과 의도에 관한 지식을 모아 정리한 지식 그래프 ‘아토믹(ATOMIC)’을 만들었어요. 아토믹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황을 추론하는 AI 모델 ‘코멧(COMET)’도 개발했어요.

 

최 교수는 “모두가 막대한 전기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일부 사람만 AI 혜택을 누리지 않도록 거대언어모델(LLM)보다는 누구나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소형언어모델(sLLM)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어요.

 

2024년에는 AI 반도체로 유명한 미국 기업 엔비디아에 합류해 누구나 쓸 수 있게 공개한 AI 모델 ‘니모트론’ 개발을 이끌었어요.

 

2025년 9월에는 세계 평화와 안전을 논의하는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AI가 인간의 가치와 다양성을 존중하며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지요.

 

어과동 기자단은 인촌상 시상식장에서 최 교수를 직접 만났어요. 30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요?

 

▲AI 생성 이미지(ChatGPT)

 

Q&A 궁금해요!

“실패하더라도 원하는 길에 뛰어들었어요!”

 

박소연 기자

Q. 교수님은 어떤 어린이였나요? AI를 연구한 계기도 궁금해요!
여러분처럼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이였어요. 식물을 채집하고, 집에 있는 물건을 괜히 분해하고, 비행기 모형 만들기 대회에도 나갔어요.
대학에서는 컴퓨터공학을 공부했어요. 졸업 뒤 미국에서 일한 지 3년 차쯤 되었을 때 문득 AI를 공부하고 싶어졌어요.
20여 년 전만 해도 AI, 특히 AI에게 상식을 가르치는 연구는 앞날이 밝지 않은 분야로 여겨졌어요.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도 많았지요.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실패하더라도 원하는 분야에 뛰어들고 싶었어요.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꿈을 향해 나아가니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어요.

 

 

고범준 기자

Q. AI가 코드를 짜는 바이브 코딩이 발전한 시대예요. 코딩 공부를 계속해도 될까요?

계속하세요! 코딩은 여전히 배울 가치가 있어요. 생성형 AI가 글을 아무리 잘 써 줘도 우리는 학교에서 국어와 영어를 배워요. 언어를 모르면 AI가 쓴 글이 올바른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코딩을 배우면 컴퓨터와 AI가 작동하는 원리를 알 수 있어요.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코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요. 코드를 한 줄 한 줄 짜다 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도 길러져요.  

 

한단아 기자

Q. AI가 잘 모르는 상식에는 어떤 게 있나요?

사람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상식을 익혀요. 말과 글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뜻도 알아차려요. AI에게는 상식과 맥락을 이해하는 일이 아직 어려워요. 기름이 동난 자동차에 주유하러 100m 떨어진 주유소에 간다고 해 봐요. AI는 가까운 거리니까 걸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어요. 기름을 넣으려면 자동차를 몰고 가야 한다는 상식을 놓친 거예요.

 

▲유튜브 채널 <Bill Gates> 영상 캡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 교수보다 AI를 더 잘 설명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어요.

 

김유담 기자

Q. AI가 발전할수록 어떤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불평등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현재 AI 연구는 미국, 중국 같은 강대국 중심으로 이뤄져요. 각국의 인재가 강대국에 몰리면 한국처럼 뒤늦게 뛰어든 나라는 연구에 필요한 사람과 자원이 부족해질 수 있어요. AI가 학습하는 가치관과 언어, 문화도 특정 나라에 치우칠 수 있어요. AI 개발이 더딘 나라나 소수자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덜 반영될 수 있지요.

 

전준우 기자

Q. AI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에게 필요한 역량은 뭘까요?

사람은 조금씩 달라요. 취향도, 글투도, 생각도 다양하지요. AI에게 숙제를 대신해 달라고 하면 결과물이 비슷해질 수 있어요.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을 지키고 키워 나가는 게 중요해요. 초등학생 때부터 AI에 기대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약해질 수 있어요. AI를 활용하되 스스로 더 깊이 파고들며 적극적으로 배우는 태도를 길러 봐요! 

 

 

▲AI 생성 이미지(ChatGPT)
뒤집힌 컵에 물을 담으려면 컵을 다시 뒤집으면 돼요!
AI는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아는 기본 상식도 놓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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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 (22호) 정보

  • 글

    전하연
  • 디자인

    김연우
  • 사진

    어린이 과학동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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