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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어린이 우주 기자단] 위성은 흔들고 헬기는 조립하고! KAI 탐방기

우주로 발사하는 위성은 다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에요. 극한 우주에서도 끄떡없는지 확인해야 하죠. 하늘을 나는 헬기도 여러 단계의 시험을 거쳐야 완성돼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과 헬기가 태어나는 비밀 공간의 문을 어린이 우주 기자단에게 활짝 열어줬습니다!

 

우주 가기 전 혹독한 테스트


KAI 우주센터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장소가 있어요. 국가보안등급 최고 수준인 ‘가급’ 시설이지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방이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펼쳐졌어요. 미세한 정전기도, 먼지 한 톨도 허용되지 않았죠.

 


바로 위성의 조립과 시험이 이뤄지는 체계조립실이에요. 7월 23일 경남 사천시 KAI에서 어린이 우주 기자들은 위성이 발사되기 전 어떤 준비를 거치는지 직접 살펴봤어요.

 


체계조립실에 들어서자마자 차세대중형위성과 꼭 닮은 모형에 눈길이 갔어요. 정체는 모사체! 모사체란 통신이나 관측 기능은 없지만 실제 위성과 크기가 똑같은 모형이에요. 위성이 우주 환경을 잘 견디는지 미리 시험하려고 만들었어요.

 


대표적인 시험 장비는 ‘열진공 챔버’예요. 우주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죠. 우주는 공기가 거의 없는 진공 상태인 데다 지구보다 훨씬 뜨겁거나 추워요. KAI는 챔버 안의 공기를 빼내 진공과 비슷한 상태를 만든 뒤 챔버 내부 온도를 -180°C까지 낮춰요. 위성의 온도는 상황에 따라 -100°C부터 100°C까지 변화시키면서 우주 환경을 재현했지요.

 


김수빈 KAI 연구원은 “최대 4기의 초소형 위성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어요.

 


발사하는 순간을 재현한 실험실도 있어요. 위성은 발사체를 타고 올라갈 때 강한 진동과 충격을 받아요. 이때 부서지거나 일부 기능이 고장 날 수 있어요. KAI는 위성에 진동을 주는 장비인 ‘가진기’로 위성을 흔들며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요.

 


정현선 어린이 기자는 “제전복●을 입고 체계조립실에 들어가니 우주공학자가 된 것 같아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➊ KAI 위성에 관한 설명을 듣고있어요.
➋ ➌ 머리 망을 쓰고 제전복을 갖춰 입고 체계조립실을 둘러보는 어린이기자들이에요.

 

헬기는 어떻게 만들까?
대한민국 군대와 경찰청, 산림청, 소방본부에서 사용하는 헬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수리온’에서 출발했다는 점이에요.

 


수리온은 KAI가 2013년 개발한 한국 최초의 국산 헬기예요. 수리온 개발로 한국은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됐지요. 수리온은 군에서 병력과 화물을 나르는 임무를 맡아요. 경찰, 산림청, 소방본부에서는 관용 헬기로 활약하며 한국의 산과 바다, 도심을 지켜요.

 


수리온을 비롯한 헬기가 만들어지는 회전익동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약 1만 7851m2 규모의 생산시설이 한눈에 들어와요. 한쪽에는 아직 칠해지지 않은 헬기가 있어요. 작업자들은 헬기 안팎을 분주하게 오가며 각종 장비를 설치합니다.

 


회전익동에서는 회전익 비행체를 만들어요. 회전익 비행체는 프로펠러처럼 생긴 회전 날개인 로터를 돌려 하늘을 날아요. 활주로 없이 제자리에서 이착륙하는 점이 특징이지요. KAI는 회전익동에서 중대형급 헬기 수리온과 경찰, 해경, 소방과 산림 및 해병대에서 사용하는 ‘마린온’ 등 수리온 파생형헬기, 그리고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등을 생산해요.

 


헬기는 여러 단계를 차례대로 거치면서 만들어져요. 먼저 몸통인 중앙 동체를 조립한 뒤 앞쪽에는 조종석을 뒤쪽에는 꼬리를 연결해요. 이어 배관과 연료탱크, 엔진 등을 장착하면 헬기의 기본 형태가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겉면을 칠하고 성능 시험까지 통과하면 비로소 한 대의 헬기가 탄생해요.

 


김성훈 KAI 차장은 “헬기 한 대를 완성하는 데 약 2년이 걸린다”고 알려줬어요.

 


홍예림 어린이 기자가 헬기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이 무엇인지 묻자 김 차장은 엔진과 조종 장치의 성능을 검사하는 과정을 꼽았어요. 그 이유로 “회전 날개가 빠르게 돌면 큰 진동이 발생해서 헬기가 부서질 수도 있다”며 “헬기가 안전하게 비행하려면 엔진의 출력과 조종 장치의 제어 성능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답했어요. 이처럼 KAI는 체계적인 조립과 철저한 시험을 거쳐 헬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정시호 어린이 기자는 “헬기 한 대가 완성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고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어요. 이어 “미래에 우주 엔지니어가 되어 세계의 하늘을 누비고 우주로 진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어요. 

 

 

 

➊➋➌➍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수리온이에요. 차례대로 경찰, 소방, 군사, 해양 경찰에서 사용하는 수리온입니다.
 

 

 

➎ 어린이 우주 기자들이 KAI의 헬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어요.
➏ 헬기가 조립되는 회전익동 생산시설이에요.

 

 

●제전복: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 입는 옷이에요.

 

‘어린이 우주 기자단’이란?
국내 우주 관련 기업, 기관과 함께 우주에 대한 꿈과 도전 정신을 기릅니다. 최종어린이 우주인 2명은 미국항공우주국 취재 혜택이 주어집니다.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코오롱,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텔레픽스, 국립대구과학관, 광주과학기술원(GIST), KAIST 우주연구원, 스페이스맵, 이노스페이스, 국립광주과학관이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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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 (17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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