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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기사를 쓰다가 ‘여우원숭이 같은 유인원’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런데 편집장님이 부르시더니 여우원숭이는 유인원이 아니라 영장류 아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유인원, 영장류, 뭐가 다른가요?

 


 

영장류

영장류는 영장목(Primates)에 속하는 포유류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약 8500만~5500만 년 전, 열대우림의 나무에서 살았던 포유류에서 진화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장류는 나무 위 생활에 적합하게 적응했어요. 시각을 담당하는 뇌가 발달해 포유류 중 색채를 보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며, 엄지손가락과 다른 네 손가락이 마주 보고 있어 나뭇가지를 잡고 이동하기 쉽지요.


영장류는 크게 ‘곡비원아목’과 ‘직비원아목’으로 나누어요. 곡비원아목은 ‘코끝이 축축하다’는 뜻으로, 콧부리가 있어 소나 개처럼 코가 축축해요. 마다가스카르의 여우원숭이와 동남아시아의 로리스 등이 속하지요. 그 외 긴팔원숭이부터 고릴라까지, 나머지 다양한 원숭이가 직비원아목으로 분류돼요.


동물학자들은 분류법에 따라 지금까지 약 190~448종의 영장류가 발견되었다고 분석해요. 열대우림 지역에서는 최근에도 새로운 영장류가 계속 발견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존재한 가장 거대한 유인원은?

약 200만~30만 년 전인 신생대 플라이스토세, 중국 남부에는 ‘기간토피테쿠스’라는 유인원이 살았어요. 발견된 아래턱과 이빨 화석을 토대로 크기를 추측했더니, 키가 최고 3m에 몸무게는 600kg 가까이 나갔을 것으로 추측되었죠. 2019년,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의 엔리코 카펠리니 교수팀은 중국 남부에서 발견한 기간토피테쿠스의 어금니 화석에서 유전정보를 찾아내 현생 영장류와 비교했어요. 그 결과, 기간토피테쿠스는 오랑우탄과 가장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유인원

유인원은 영장목 중에서도 ‘사람상과(Hominoidea)’에 속하는 종류를 뜻해요. 신체 구조가 다른 원숭이류보다 사람에 더 가까워서 붙여진 이름이죠. 즉, 유인원은 영장류 중에서도 인간과 비슷한 종류를 가리킨다고 보면 됩니다.
현재까지 8속 26종의 유인원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오랑우탄,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피그미 침팬지)와 함께 긴팔원숭이가 유인원으로 분류되지요. 물론, 우리 인간도 유인원에 속하고요.
유인원의 가장 큰 신체적 특징은 꼬리가 없다는 거예요. 이뿐만 아니라 치아의 형태를 포함한 두개골의 기본 구조가 비슷해요. 다른 영장류보다 뇌가 크다는 공통점도 갖지요. 특히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인 침팬지는 DNA의 약 98%를 공유할 정도로 인간과 비슷하답니다.
유인원은 인간과 비슷해서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연구대상이에요. 하지만 현재 인간을 제외한 유인원 대부분이 멸종 위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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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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