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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출동! 어린이 과학동아 기자단] 8500만 년 전 공룡발자국 해남에 콕콕

 

우리나라의 땅끝 해남군에는 공룡 발자국 흔적이 남아 있어요. 공룡 기자단은 발자국 화석을 보러 해남군으로 출동했어요. 공룡 기자단의 눈에 비친 발자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백악기에 새겨진 공룡 발자국을 따라가다

 

“해남군은 전 세계 최초로 공룡과 익룡, 새의 발자국이 하나의 지층에서 함께 발견된 곳이에요. 다양한 발자국을 만나러 출발해 볼까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6월 13일 공룡 기자단은 해남공룡박물관 정선오 학예사와 함께 공룡 발자국 탐사를 시작했어요. 해남공룡박물관이 있는 우항리 공룡화석산지에는 약 8500만 년 전 백악기에 새겨진 공룡 발자국 화석이 1000점 이상 남아 있어요. 물갈퀴가 달린 새 발자국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과 익룡 발자국도 있죠.

 

먼저 공룡 기자단은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을 봤어요. 조각류는 발가락이 세 개로 새와 비슷한 골반을 가졌어요. 발자국은 넓적하고 끝이 뭉툭하지요. 주로 뒷발로만 걸어서 발자국이 이어진 줄이 좁고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발자국을 유심히 살펴보던 정시윤 어린이 기자가 “공룡 발자국만 보고도 어떤 공룡인지 알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정선오 학예사는 “발자국만으로 정확한 생김새를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크기는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발자국의 지름에 약 10을 곱하면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몸길이를 추정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어요.

 

정선오 학예사가 우항리의 지질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공룡 기자단은 가장 기대했던 용각류 발자국을 봤습니다. 용각류의 발자국 화석은 모래가 굳어서 된 사암층에 깊게 찍혔지요.

 

용각류는 목이 길게 발달한 대형 초식공룡이에요. 주로 두 발로 걷는 조각류와 달리 네 발로 걸었지요. 뒷발자국이 앞발자국보다 커서 두 발자국을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호리병 모양의 발자국도 공룡 기자단의 눈에 띄었어요. 정선오 학예사는 공룡 기자단에게 호리병 모양의 발자국이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맞혀 보라고 질문했어요. 김원 어린이 기자는 “두 개의 발자국이 합쳐진 것 같다”고 답했고 서효석 어린이 기자는 “발자국 주변에 진흙이 쌓여 생긴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정답은 공룡 기자단의 추측과 달랐어요. 정선오 학예사가 “공룡이 길을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남긴 흔적”이라고 밝히자 공룡 기자단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탐사를 마친 이호윤 어린이 기자는 “공룡 발자국이 사람 얼굴보다도 훨씬 컸다”고 묘사했어요. 그러면서 “발자국 주변 지질, 보행렬, 발가락 개수, 함께 발견된 익룡과 새의 발자국 화석 등으로 어떤 공룡의 발자국인지 밝혀내는 과정이 특히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공룡 발자국 화석.
조각류
분류 중대형 초식공룡
보행 주로 2족 보행
특징 짧고 뭉툭하며 발가락이 3개.
예시 이구아노돈, 파라사우롤로푸스.
용각류
분류 중대형 초식공룡
보행 4족 보행
특징 앞, 뒷발의 크기가 다름.
예시 브라키오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퀴즈

브라키오사우루스 그림에서 잘못 그려진 부분을 찾아보세요.
▲임종덕
정답: 목이 쭉 뻗은 부분이 잘못됐다. 심장에 내보내는 피가 잘 순환되도록 용각류는 목을 쭉 뻗지 않고 비스듬하게 놓는다.

 

 

 

 

미국에서 온 진짜 공룡 화석! 고고학자는 어떻게 공룡을 찾을까

 

공룡 기자단을 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임종덕 원장이 해남공룡박물관에 찾아왔습니다. 임종덕 원장은 한반도 최초로 익룡의 날개뼈 화석을 발견한 공룡 전문가예요. 미국에서는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 화석을 직접 발굴하기도 했지요. 이날 임종덕 원장은 공룡 기자단에게 공룡 화석을 발굴하는 과정과 의미를 들려줬어요.

 

공룡 화석을 발굴하려면 손으로 땅을 조금씩 파내야 해요. 기계를 사용하면 화석이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화석이 발견되면 고생물학자들은 공룡이 왜 그곳에서 죽었는지, 화석 일부만 나왔다면 나머지는 어디에 있을지 등을 분석합니다.

 

임종덕 원장은 “삼각주●에서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됐다면 무리 생활을 하던 공룡이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온 것으로 추측한다”고 고생물학자들의 연구 방식을 설명했어요. 이어 “공룡 화석을 발굴하면 공룡의 정확한 생김새와 행동 습성을 밝혀낼 수 있고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지식도 바로잡을 수 있다”며 화석 발굴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임종덕 원장은 공룡 기자단에게 미국에서 직접 발굴한 공룡 화석과 복제품을 보여줬어요. 티라노사우루스의 발톱과 트리케라톱스의 갈비뼈, 위석●등이었지요. 공룡 기자단은 화석을 가까이에서 구석구석 살펴보고 손으로 만졌습니다. 임형준 어린이 기자는 “평소 좋아하던 알로사우루스의 화석을 만질 수 있어서 신기했다”고 밝혔어요.

마지막으로 공룡 기자단은 보드게임으로 배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용각류 세 종 말하기’, ‘조각류 발자국 화석의 특징 말하기’처럼 지식을 겨루는 미션부터 ‘발견한 뼈가 공룡 뼈가 아니니 두 칸 뒤로 이동하기’처럼 재치 있는 미션까지 보드게임판의 빈칸에 적었습니다.

 

보드게임에서 공룡 기자단은 화석을 발굴하는 고생물학자가 되어 다양한 미션을 해결했어요.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칸을 이동하고 칸에 적힌 미션을 수행한 뒤 가장 먼저 마지막 칸에 도착한 사람을 가려냈습니다.

 

서채윤 어린이 기자는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자꾸 뒤로 가는 미션 칸에만 걸렸다”고 아쉬워했어요. 김유겸 어린이 기자는 “평소 공룡 공부를 많이 해 둔 덕분에 미션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민시윤 어린이 기자는 “평소 공룡들의 관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화석을 통해서도 공룡 사이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앞으로 바하리아사우루스의 머리뼈를 발굴하는 게 꿈”이라며 포부를 밝혔지요.

 

해남공룡박물관 김승기 관장은 “위대한 연구는 호기심에서 시작된다”며 “호기심으로 가득 찬 모습을 오래 간직해 훌륭한 고생물학자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공룡 기자단을 응원했습니다. 

 

용어 설명

●삼각주: 강물을 따라 흘러온 흙과 모래가 흐름이 적은 물을 만나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지형.
●위석: 공룡이 소화를 돕기 위해 삼킨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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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 (15호) 정보

  • 전하연
  • 디자인

    김연우
  • 사진

    동아사이언스
  • 기타

    사진 및 제작 지원★해남공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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