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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과학마녀 일리의 과학 용어] 적도, 숙주

기생충은 무언가에 붙어 사는 생물인데, 그렇다면 그 무언가는 뭐라고 부를까? 또 남극과 북극 딱 중간 지점인 적도는 과연 어떤 곳인지, 일리와 함께 살펴보자!

 

 

지구는 중심을 지나는 자전축을 기준으로 스스로 회전합니다. 이때 자전축을 수직으로 지나는 가상의 선들을 위선이라고 해요. 그중 둘레가 가장 큰 선을 적도라고 하죠. 적도는 지구의 북쪽 끝과 남쪽 끝에서 정확히 같은 거리에 있어요.


적도의 총길이는 약 4만 km예요. 에콰도르, 브라질 등 13개국이 적도에 걸쳐져 있어요. 적도의 나라들은 1년 내내 덥고 습한 열대 기후에 해당합니다. 표면이 둥근 지구는 지역마다 태양의 빛이 들어오는 각도와 그 양이 달라요. 하지만 적도에는 태양 빛이 거의 수직으로 들어오면서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빛을 쐬게 되죠. 따라서 땅이 매우 뜨거워지고, 바다에도 계속 열이 전달되어 물이 증발해 수증기가 많이 생겨요. 이에 1년 내내 평균기온이 18°C 이상이고, 비가 매우 자주 내리는 날씨가 형성되죠.


적도에서는 3월, 9월마다 한 번씩 태양이 직각으로 비추기도 해요. 지구의 자전축은 약 23.5°만큼 기울어져 있는데, 지구는 이 상태에서 자전할 뿐만 아니라 태양 주변을 공전하기도 해요. 그러면 지구 땅에서 봤을 때 태양이 가장 높이 비추는 위치가 1년 내내 달라집니다. 3월의 춘분, 9월의 추분에는 적도가 이 위치에 해당해요.


이때 적도에 서 있는 사람이 정오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자신의 머리 바로 위에 태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또, 태양이 어떤 물체의 바로 위에 정확하게 위치하면 그 물체의 그림자가 물체 바로 아래 숨어버리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 그림자가 거의 보이지 않고 마치 공중에 물체가 뜬 듯한 착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GIB

 

▲박동현

 

 

어떤 생물이 다른 생물에게 붙어서 의존하며 자신은 이익을 얻고, 그 생물에게는 해를 끼치는 일을 ‘기생’이라고 표현합니다. 동물의 몸 안에서 성장하고 번식하는 기생충, 애벌레나 곤충의 몸에 살다가 여름철이 되면 그 영양분을 바탕으로 버섯을 피우는 균류인 동충하초 등이 대표적인 기생생물이에요.

 

▲GIB
동충하초.


반대로 기생생물들에게 영양분을 빼앗기며 해를 입는 생물은 숙주라고 합니다. 평생 한 숙주에게만 붙어 사는 기생생물도 있지만, 여러 숙주를 옮겨 다니며 생활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바다에 사는 생선이나 고래 등에 기생하는 고래회충은 자신이 기생하던 생선을 먹은 사람의 몸으로 옮겨가기도 해요. 이럴 때 성장 과정까지만 붙어 사는 숙주를 ‘중간 숙주’, 마지막으로 옮긴 숙주를 ‘최종 숙주’라고 하죠.


대부분의 기생생물은 숙주의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요. 숙주가 죽으면 기생생물도 죽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다만 동충하초처럼 숙주의 몸을 완전히 잠식해서 끝내 죽음에 이르도록 하거나, 다른 새의 둥지에서 알을 밀어내고 자신의 알을 넣어 키우게 하는 뻐꾸기 등 숙주에게 치명적인 방식으로 기생하는 생물도 있죠.


사람의 몸도 여러 바이러스나 기생충들이 숙주로 삼기에 좋은 환경이에요. 특히 몸에 침입한 외부 물질 등을 방어하는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해로운 바이러스, 균 등이 쉽게 퍼져 감염성 질환이 생길 수 있죠. 1년에 두 번 정도 몸속에 있는 기생충을 없애기 위한 약인 구충제를 먹고,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와 수면을 잘 챙기면 건강에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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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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