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기장●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인 자기권에서는 때론 자기장이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해요. 이를 지자기 폭풍이라고 해요. 지자기 폭풍은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인 태양풍이 자기장을 교란해 일어나요. 지자기 폭풍의 영향을 줄이면 인공위성이 오작동하거나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6월 2일, 미국 보스턴대학교 우주물리학센터 등 국제 연구팀은 지자기 폭풍을 막는 방어막을 만드는 방법을 국제 학술지 ‘스페이스 웨더’에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고도 3만 6000km의 지구 정지궤도에 우주선을 보내고, 알칼리성 물질을 태양 쪽 우주 공간에 방출하는 방법을 제안했어요. 리튬, 바륨 등의 알칼리성 물질은 태양 빛을 흡수하면 전자를 잃고 이온이 돼요. 그러면 이온 입자들이 모여 있는 기체인 플라스마가 만들어지지요. 이 플라스마가 지구 자기권의 경계에 흩어져 태양풍을 방패처럼 막는 거예요.
연구팀은 정지궤도를 도는 우주선 6대가 14시간 동안 알칼리성 물질을 초당 1.27kg 방출했을 때, 지자기 폭풍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지 가상으로 실험했어요. 그 결과, 지구의 고위도 지역에서 자기장이 얼마나 교란되었는지 나타내는 AE 지수는 최대 1600nT(나노테슬라)●에서 250nT 미만으로 약 84% 줄었어요. 연구팀은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벽을 쌓듯, 지자기 폭풍을 막을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어요.
용어설명
●nT(나노테슬라):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1nT는 지구 자기장의 약 2만 5000분의 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