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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지구사랑 탐사대] 윙~, 양봉꿀벌이 좋아하는 꽃은?!

     

    도심에서 사라지는 양봉꿀벌


    지난 5월 23일, 서울 성동구의 서울숲에서 시민과학풀씨 ‘CityBee’ 프로젝트 연구팀의 현장 교육이 열렸어요. 시민과학풀씨는 환경과 안전, 보건 분야 연구팀이 시민과 함께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프로젝트예요. CityBee 팀은 지사탐 대원들이 관찰한 자료를 통해 양봉꿀벌이 얼마나 다양한 식물을 이용하는지, 월별로 어떤 식물을 더 이용하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AI 생성 이미지(ChatGPT, 원정운)
    사람의 눈에는 같은 노란색으로 보이지만, 벌에겐 다른 색으로 보인다.

     


    이날 23명의 지사탐 대원들은 먼저 양봉꿀벌의 특징에 대해 배웠어요. 양봉꿀벌은 꿀벌의 일종으로, 양봉 농가에서 길러지는 벌이에요. 몸길이는 약 1.2cm이고, 연갈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연하게 보여요.


    양봉꿀벌을 포함해, 꿀벌은 꽃가루와 꿀을 모으는 화분 매개 곤충이에요. 화분 매개는 식물이 번식할 수 있도록 꽃가루인 화분을 암술로 옮겨주는 모든 과정을 뜻해요. 식물은 화분이 암술에 닿아야만 수정이 돼 씨앗을 퍼뜨릴 수 있어요. 화분을 옮겨 씨를 퍼트리는 역할을 꿀벌이 하는 거예요.


    그런데 기후 변화로 양봉꿀벌이 활동하는 시기와 원래 영양분을 얻던 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지고 있어요. 겨울철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꽃은 2월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꿀벌은 원래 활동하던 3월이 돼야 활발하게 움직여요. 꽃이 피는 시기와 꿀벌이 먹이를 찾는 시기가 맞지 않게 된 거예요. 그 결과 꿀을 얻을 수 있는 꽃의 수와 양봉꿀벌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요. CityBee 팀 원정운 연구원은 “지사탐 대원들의 탐사 자료로 양봉꿀벌뿐 아니라 꽃들도 멸종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고 전했지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꽃잎의 색과 꿀벌이 보는 꽃잎의 색은 달라요. 꿀벌은 인간이 볼 수 없는 자외선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자외선은 태양 빛 중에서 사람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아 사람은 볼 수 없는 전자기파예요. 그래서 우리 눈에는 한 가지 색으로 이뤄진 꽃잎이더라도, 꿀벌의 눈에는 꿀과 번식 기관이 있는 중심부에 자외선으로만 보이는 무늬가 짙게 나타나 다양한 색으로 보일 수 있어요. 이 무늬는 꿀벌이 헤매지 않고 꽃잎의 중심부에 와 꿀을 얻고 꽃가루를 옮길 수 있도록 한 꽃의 생존 전략이지요. 원 연구원은 “어떤 꽃 위에 양봉꿀벌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답니다.

     

    시민과학풀씨는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어린이과학동아가 함께 환경안전보건 분야 시민과학의 성장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구사랑탐사대는 개미와 나비, 매미, 박쥐, 민물고기 등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을 탐사하는 시민과학 프로젝트입니다.

     

     

    자외선으로 꽃을 보는 양봉꿀벌


    “자료에서 본 양봉꿀벌과 다르게 꿀벌의 몸통이 까만 것 같아요!”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되자, 대원들은 다양한 꽃에서 벌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양봉꿀벌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흰 꽃잎의 샤스타데이지에서는 벌처럼 보이는 곤충을 발견했지만, 양봉꿀벌보다 몸통이 얇고, 몸의 색이 달랐어요. 꿀벌이 아닌 파리목의 꽃등에였어요. 개양귀비에서는 몸통이 까만 꿀벌을 볼 수 있었어요. 원정운 연구원은 “몸이 검은색이고 양봉꿀벌에 비해 날개가 좀 더 짧은 재래꿀벌”이라고 설명했어요. 


    다음으로 대원들은 푸른색과 흰색의 수레국화가 가득한 꽃밭을 향했어요. 이곳엔 다양한 종류의 벌이 있었어요. 대원들은 눈에 불을 켜고 몸이 노란 양봉꿀벌을 찾았어요. ‘등이 연갈색이고 통통하다!’고 임형제가족 팀이 소리치자, 대원들은 우르르 가서 꿀벌의 종류를 확인했어요. 탐사 40분 만에 처음 발견된 양봉꿀벌이었지요. 


    “양봉꿀벌이 파란색 수레국화 위에 많이 앉을까요, 흰색 수레국화 위에 많이 앉을까요?“


    원 연구원은 여기서 대원들에게 깜짝 과제를 주었어요. 대원들은 20분 정도 양봉꿀벌이 수레국화 위에 앉을 때마다 사진을 찍으며 어떤 색의 수레국화에 양봉꿀벌들이 더 많이 앉는지 세었어요. 대원들이 “흰색인 수레국화보다 푸른색인 수레국화에 양봉꿀벌이 더 많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어요. 원 연구원은 “양봉꿀벌은 자외선을 볼 수 있어서 흰색보다 자외선이 시작하는 색인 보라색에 가까운 푸른색을 더 잘 볼 수 있다”고 전했어요.


    마지막으로, 대원들은 ‘꿀벌 호텔’에 갔어요. 꿀벌 호텔은 벌들이 구멍 속에 둥지를 틀고 안전하게 쉬거나 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물이에요. 육각형의 구조물 안에 속이 빈 대나무 관이 들어가 있었어요. 이 관 안쪽이 꿀벌이 쉴 수 있는 공간이지요. 기업, 연구 기관 등지에서 꿀벌 호텔을 만들어 꿀벌의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원 연구원은 “도심에 있는 꿀벌 호텔 주변에서 벌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요. 

     


    모든 탐사를 마친 뒤, 강지한 팀의 강지한 대원은 “양봉꿀벌이 자외선을 볼 수 있어서 보라색이나 푸른색 계열의 꽃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고 말했어요. 우리나라생물탐사 팀 서원식 대원은 지난 4년 동안 지사탐 활동을 하며 매미, 꿀벌과 같은 곤충을 보호하는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서 대원은 “앞으로 양봉꿀벌이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관찰해 기후 변화로부터 꿀벌을 보호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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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7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3호) 정보

    • 손인하
    • 디자인

      최은영
    • 사진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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