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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공원 안에 있는 평화의 공원에는 아주 독특하게 생긴 건물이 있어요. 바람개비처럼 날렵하고 역동적으로 생긴 이 건물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랍니다. 생긴 것부터 심상치 않은 이 건물에 아주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다는데…. 비밀을 찾기 위해 손진형, 정유진 명예기자가 출동했습니다! 함께 가 볼까요?
비밀1 매연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
우와~! 에너지드림센터를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신기하게 생겼어! 이 안에 비밀이 숨어 있단 말이지? 유진아, 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자!
그래! 어과동 명예기자의 이름을 걸고 모든 비밀을 밝혀내는 거야! 어? 잠깐! 저기 보이는 버스, 뭔가 특이하게 생겼는데?
전기, 수소로 가는 친환경 버스
에너지드림센터 건물 옆에는 특별한 버스 두 대가 있어요. 바로 전기버스와 수소버스예요. ‘드림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기버스는 버스 안에 있는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움직이는데 시속 50㎞로 약 2시간 정도 달릴 수 있답니다. 전기버스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버스와 달리 매연이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배터리가 무겁고,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이유로 널리 쓰이지 못했지요. 그러나 최근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답니다.
‘희망이’는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를 이용해 달리는 수소버스예요. 수소자동차에 있는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만나 물을 만드는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예요. 이 반응에서 생긴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움직여 수소자동차가 달리는 거랍니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소자동차의 배출 물질은 대부분 물이지요.
비밀2 제로에너지하우스
드림이를 타고 상암수소스테이션, 마포자원회수시설을 둘러보는 에코투어도 마쳤으니 이제 에너지드림센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자!
어? 그런데 건물 입구가 있는 유리 벽면이 수직이 아니라 앞으로 기울어져 있어.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마치 유리에 머리가 닿을 것처럼 말이야.
제로에너지 비결은 패시브+액티브
에너지드림센터 건물을 ‘제로에너지하우스’라고 불러요.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 전부를 자급자족하기 때문이에요. 에너지드림센터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인 ‘액티브 디자인’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기술인 ‘패시브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어요.
우선 액티브 디자인을 살펴보면 건물 옥상에 있는 태양전지판과 땅 속의 일정한 온도를 이용하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이 있어요.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만들고 지열을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을 하는 거죠. 또 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는 양에 따라 조명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도 있답니다.
에너지드림센터의 블라인드는 모두 건물 밖에 설치돼 있어요. 더운 여름에는 유리창이 태양 빛을 받아 뜨거워지는 것을 막고, 겨울에는 최대한 많은 빛이 실내로 들어오도록 해요. 반사율이 높은 재질의 블라인드를 아래쪽과 위쪽의 각도가 다르게 만들었기 때문에 햇빛이 건물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올 수 있답니다. 에너지 낭비를 막는 장치는 블라인드 말고도 유리창, 단열재, 중정, 반사벽 등 다양해요.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라고 하면 사용량의 70%는 줄이고 30%는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답니다.
비밀3 친환경에너지 체험 공간
어? 여기 있는 자전거는 뭐지? 한번 타 볼까? 와~, 페달을 밟으니까 앞에 있는 전구에 불이 하나씩 켜지고 있어!
정말이네? 자전거 페달이 돌아가면서 에너지가 생기나 봐! 우리가 전기에너지를 만들다니 정말 신기해~!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하다!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재생에너지예요. 신재생에너지란 햇빛이나 물, 지열과 같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말해요. 에너지드림센터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답니다.
거울판을 움직여 햇빛을 비행기에 반사시키면 비행기가 움직여요. 비행기에 태양전지판이 붙어 있어 햇빛으로 전기를 만들기 때문이지요. 또 높이가 각각 다른 댐모형에 직접 펌프질을 하면 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생기는 에너지의 양을 수치로 볼 수 있어요. 물이 위치한 높이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생긴답니다.
풍력발전의 과정도 체험할 수 있어요. 각각 다른 모양으로 생긴 풍차를 바람으로 돌려 보면서 에너지량을 비교할 수 있지요. 직접 체험해 보면 신재생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