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반에 한 친구가 전학을 왔어. 그런데, 우와! 이 친구의 외모가 꼭 미국 영화에서 본 것처럼 다른 거야! ‘외국인인가?’ 생각하던 순간 친구가 말했어.
“내 이름은 김현우고, 한국 사람이야.”

현우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부모님 중 한 분이 미국에서 오셨대. 이렇게 본인이나 부모님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에서 한국으로 온 경우를 ‘이주배경인구’라고 해. 그냥 ‘외국인’이나 ‘다문화’라는 말과는 뭐가 다른 걸까?
일하러, 공부하러, 가족 만나러 모였다
지난해 12월 8일, 국가데이터처는 처음으로 이주배경인구에 대한 공식 통계 결과를 발표했어요. 이주배경인구는 한국 국적●이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지내는 일반 외국인과는 다른 개념이에요. 우리나라에 3개월 이상 머물면서 생활하는 외국인, 본인 또는 부모 중 외국 출신이 있는 경우 등을 모두 합한 말입니다. 2024년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이주배경인구는 약 271만 5000명, 전체 인구의 5.2%예요. 2023년보다 13만 4000여 명이나 늘어났죠. 출신 국가로는 90% 이상이 중국, 베트남,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이고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도 있어요.
미국, 호주, 싱가포르처럼 이주민들의 역사가 긴 나라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주배경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2005년에는 전체 인구 중 이주배경인구의 비율이 약 1%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약 2.5%로 늘었죠. 2050년대에는 약 7~10%가 이주배경인구일 것으로 예측돼요. 이주민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이에요. 현재 이주배경인구에는 30대가 24.3%, 20대가 21.0%, 40대가 15.4% 순으로 많아요. 저출생 현상으로 일자리 수에 비해 일할 사람이 점점 더 적어지자, 정부는 지난 20년 동안 일할 수 있는 나이의 외국인 중 우리나라로 이주해 와 일할 마음이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했어요. 또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하면서 이주하거나,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아 우리나라 학교에서 공부하려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죠.
이에 따라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이주배경인구인 다문화가족도 점점 더 늘고 있어요.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약 73만 8000명의 아동, 청소년이 이주배경인구에 속해요. 그러나 아직 외모나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한국인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요. 흔히 쓰는 ‘한민족’이라는 표현도 이주배경인구를 포함하지 못하는 단어라, 모든 한국인을 지칭하는 말로 쓰기는 어려워요. 수원대학교 외국어학부 벨랴코프일리야 교수는 “한국 국적이어도 한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 정체성을 가진 ‘소수 민족’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다수의 한민족과 소수의 이주배경인구를 어우르는 것이 국적”이라며 “국적이 같다는 것은 같은 헌법 아래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는 뜻”이라고 말했어요.
이주배경인구의 구분
외국인 : 현재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
내국인(귀화/인지) : 외국인으로 태어났지만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
내국인(이민자2세) : 부모님 중 한 분이 외국인이거나 나중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
내국인(기타) : 북한 이탈 주민 등 한국 국적을 회복한 경우
미디어 속 이주배경인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