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첫눈이 내렸습니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하고 이웃집 바둑이는 신나서 뛰어 다닙니다. 친구들과 눈썰매도 타고 신나게 눈싸움을 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볼은 빨갛게 달아오르지요. 그런데 왜 겨울에는 유난히 볼이 빨게 지는 걸까요? 그것은 몸 속의 혈관 때문이랍니다. 혈관은 주위의 온도 변화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 순환도 잘 안되기 때문에 겉으로 빨갛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게다가 차가운 기온 때문에 피지와 땀이 나오는 것이 줄어들면서 피부 보호 기능이 떨어진답니다. 눈싸움을 끝내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오면 혈관이 확장되어 더욱 빨갛게 보입니다. 빨간 볼에 담긴 과학 원리. 눈싸움만큼 재미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