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어린이 우주 기자단 10명이 광주과학기술원을 찾았어요. 어린이 기자들은 ‘제3회 GIST 과학상상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자신이 상상하는 우주를 그림으로 그리고, GIST 행성탐사연구소에서 로켓을 개발한 이야기도 들었지요. 어린이 기자들의 상상과 도전이 가득했던 현장으로 가 볼까요?
우리가 갈 우주를 그린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스트)은 우주 기술 개발을 활발히 하는 연구 기관이에요. 우주레이저연구센터와 미래우주항공연구센터(G-STAR)에서는 인공위성과 우주 로봇, 우주 시대에 필요한 레이저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지요. 그뿐만 아니라 GIST 학생들도 동아리를 만들어 로켓을 개발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동아리인 GIST 행성탐사연구소는 고도 100km 너머 발사되는 것을 목표로 로켓을 개발하고 있지요.
행성탐사연구소 학생들은 2021년부터 자체 기술로 우주발사체 GSLV-1을 개발했어요. 2024년과 2025년에는 발사에 성공했지요. 올해는 행성탐사연구소가 우주의 다양한 현상을 관측하고 연구하는 사운딩 로켓을 제작한다는 계획으로 GIST에서 학생 창업 지원을 받기도 했답니다.
5월 16일 오전, 10명의 어린이 우주 기자단은 먼저 ‘제3회 GIST 과학상상 어린이 미술대회’에 참가했어요. 어린이 기자들은 물감과 붓, 호일 등의 재료를 활용해 자신이 탐사하고 싶은 행성과 미래 우주선, 우주 기지 등을 자유롭게 표현했어요.
미술대회 중간에는 어린이 기자들이 우주항공 스타트업 ‘이카루스’가 준비한 상어 모양 비행선을 리모컨으로 방향을 조종해 봤어요. 이카루스는 GIST의 학생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비행선을 개발하고 있어요. 이채원 어린이 기자는 “리모컨으로 비행선의 방향을 조종해 보니 바람 때문에 방향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며 “실제로 띄워질 자율주행 비행선은 훨씬 정교한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어요.
어린이 기자들은 약 4시간 동안 자신만의 우주를 상상한 그림을 그렸어요. 총 7명의 어린이 기자가 미술대회에서 수상했지요. 금상을 수상한 김나윤 어린이 기자는 “우주 연구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행성에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어요. 은상을 수상한 이재희 어린이 기자는 우주 쓰레기를 은박지로 표현한 그림을 그렸고, 조하은 어린이 기자는 한옥으로 된 우주 쉼터를 그렸답니다.
실패해도 끊임없이 쏜다
“여러분은 좋아하는 게 있나요? 우린 로켓이 너무 좋아서 로켓을 직접 만들게 됐어요!”
이어 GIST 행성탐사연구소의 로켓 개발기를 전하는 강연에서 행성탐사연구소의 김민상 학생이 말했어요. 로켓은 크게 사출부와 제어부, 엔진부로 구성돼 있어요. 사출부는 인공위성이나 낙하산 같은 장비를 담아 우주로 내보내요. 제어부는 방향과 압력 등을 확인하는 컴퓨터 장치가 들어 있지요. 엔진부는 로켓을 하늘로 보내는 연료가 든 부분이에요.
행성탐사연구소 학생들은 로켓의 구조를 직접 공부해 로켓을 만들고, 발사했어요. 이들이 처음 만든 로켓인 GSLV-1은 길이 1.25m, 무게 4.3kg의 소형 로켓으로, 2024년 1월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고도 470m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답니다.
행성탐사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차세대 로켓인 QUASAR-2도 개발하고 있어요. QUASAR-2에는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엔진이 들어가요. 하이브리드 엔진은 추진력을 조절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높은 고도까지 날아갈 수 있지요. 행성탐사연구소는 이를 고도 10km까지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행성탐사연구소의 김현성 학생은 자신이 로켓을 공부한 방법을 소개했어요. ‘로켓과학’ 같은 책으로 기본 원리를 공부한 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오픈로켓’으로 로켓을 설계해 봤지요. 이를 바탕으로 실제 로켓을 만들어 쏘았어요. 김현성 학생은 “직접 만들어 보고 실패를 반복하면서 경험을 쌓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여러분도 로켓을 만들려면 뭘 해야 할까요?”
김현성 학생의 질문에 문율 어린이 기자는 “수학과 물리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어요. 고개를 끄덕인 김현성 학생은 “장난감 로켓을 직접 만들어 보며 로켓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도 로켓을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어요.
마지막으로 김현성 학생은 로켓 개발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QUASAR-2는 하이브리드 엔진에 불을 붙이는 실험을 20번 넘게 시도했지요. 김민상 학생은 “로켓을 쏘는 데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해야 발사에 성공할 수 있다”며 강연을 마무리했지요. 강연을 들은 뒤, 이재희 어린이 기자는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로켓을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어요. 이채원 어린이 기자는 “강연을 들으면서 화학과 물리학 책을 많이 읽고 직접 로켓을 만들고 싶어졌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