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가이드마이페이지








    [기획] 사람보다 먼저 확인한다

    우리는 실험실에 사는 동물들이야. 주로 사람들을 위한 약을 개발하는 실험을 할 때 쓰이곤 하지. 그런데 우리를 이용한 실험이 조금씩 금지되고 있어.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실험실을 떠날 수 있을까?

     

     

    유럽에서 우리를 실험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이 바뀌고 있어.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동물실험에 대해 알려줄게.

     

    10년 만에 두 배 늘었다


    지난 1월 20일, 유럽연합(EU)은 생활 화학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할 때 이뤄지는 동물실험을 금지하기로 합의했어요. 생활 화학제품은 세정제, 샴푸 등 생활에 쓰이는 제품이에요. 앞서 2010년, EU는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어요. 그리고 2013년엔 동물실험으로 만들어진 화장품 판매를 금지했죠. 몸에 흡수되는 약보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의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먼저 금지했던 거예요.


    동물실험은 약이나 화학물질을 써도 되는지 동물에게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에요. 장기 이식이나 감염 연구처럼 사람에게 직접 실험하기 어려운 경우 동물실험이 필요해요. 보통 새로운 약이나 치료제를 만들 때 후보 물질을 찾고, 동물에게 실험하는 ‘전임상 시험’ 단계를 거쳐요. 이후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진행됩니다. 


    동물실험을 할 때는 ‘3R 원칙’을 지켜야 해요. 1959년 영국의 과학자 윌리엄 러셀과 렉스 버치가 제안한 원칙이죠. 실험에 쓰이는 동물을 줄여야 하고(Reduction), 동물이 느끼는 고통을 최소화해야 하며(Refinement), 동물실험을 다른 방법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placement).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에서 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약 459만 마리로, 2015년 약 250만 마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어요. 신약 개발이 활발해지고, 암처럼 복잡한 질환에 대한 연구가 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실험에서 사용되는 동물의 복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송우진 연구원은 “동물실험으로 인한 동물들의 고통에 대해 사람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어요.

     

    의약품 개발 과정
    1. 기초 연구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과 후보 물질을 연구한다.

    2. 전임상 시험
    후보 물질을 동물에게 사용해 문제가 있는지 알아본다.

    3. 임상 시험
    사람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사용해 평가한다.

    4. 신약 허가 및 판매
    전임상 시험과 임상시험을 거친 의약품을 허가를 받아 판매한다.

     

    ▲GIB
    마우스(흰쥐): 사람과 유전자가 비슷해 유전자 연구에 많이 쓰인다.

     

    ▲GIB
    비글: 성격이 온순해 독성 시험에 자주 사용된다.

     

    ▲GIB
    돼지: 피부가 사람과 비슷해 피부 실험에 활용된다.

     

    ▲GIB
    토끼: 눈이 커 눈을 자극하는 실험에 많이 쓰인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6년 4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8호) 정보

    • 김도현
    • 디자인

      최은영
    • 일러스트

      이창우
    • 도움

      박재학(서울대학교 수의학과 명예교수),  비글구조네트워크, 오가노이드 사이언스,  제정환(서울대학교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위원장),  최진희(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켐바이 대표),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