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질문이요!”
게임카페 2기 두 번째 수업이 시작되자 친구들의 질문 세례에 교수님과 조교들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많은 친구들이 게임카페에 참여했습니다. 친구들은 ‘게임 샐러드’라는 게임 제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게임을 만든 뒤, 각자 스마트폰에 설치했습니다.기자도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니 어린 시절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답니다.
가장 놀랐던 점은 모든 친구들이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모두 영어로 돼 있어 조금 어려웠지만, 영어가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어요. 수업에서 이용한 ‘게임 샐러드’는 모바일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6만 5000개 이상이고, 이 중에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한 게임도 3개나 있어요. 즉, 게임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재미있는 게임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지요.
[드래그 앤드 드롭(drag and drop)★대상이 되는 아이콘을 마우스로 끌어다 놓는 방식이다. 이때 아이콘이
놓인 장소에 따라 적절한 작업이 이루어진다.]
내가 직접 만들어본 게임!
친구들은 교수님의 지시에 따라 토끼가 거미를 피해 다이아몬드 3개를 가지고 출구로 탈출하는 게임을 만들어 봤어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PEI’ 개념에 대해 배우고 직접 실습했어요. 여기서 P는 게임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인 토끼, E는 피해야 하는 적인 거미, I는 획득하면 점수가 올라가는 아이템인 다이아몬드예요.
우선 다함께 1단계 게임을 만들었어요. 먼저 ‘게임 시작’, ‘만든 사람’, ‘처음으로’라는 세 가지 버튼을 만들었어요. 다음으로 토끼의 x, y 좌푯값과 이동속도를 설정하고 마우스를 따라 움직이도록 만들었습니다. 다음으로 토끼의 적인 거미가 토끼를 쫓아오도록 설정하고 토끼가 거미에게 잡히면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도록 만들었어요. 또 토끼가 다이아몬드를 얻으면 1점씩 점수가 오르고, 토끼가 3점을 얻은 뒤 출구에 도달
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설정해 게임을 완성했습니다.
2단계부터는 각자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었어요. 벽을 배열해 미로 같은 길을 만드는 친구도 있고, 거미를 늘려서 난이도를 높이는 친구도 있었어요. 또 회오리 모양 같은 기하학적인 모형을 만들거나 다이아몬드를 외진 곳에 배치해 점수를 올리기 어렵게 만드는 친
구도 있었어요. 다들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가 그린 그림이 게임 속으로!?

마지막으로 친구들은 스스로 게임 그래픽 자료를 손으로 그려서 게임에 적용했어요. 배경과 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했다는 뜻이에요. 게임카페 수업을 진행한 오규환 아주대 미디어학과 교수님은 “4시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적용한 게임을 스마트폰에 담아가는 기회가 돼서 좋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기안초 6학년 최서원 학생은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기 전에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그래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고,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직접 실습해보니 재미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