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 연구팀이 약 1억 1300만 년에서 9700만 년 전 백악기 중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공룡 종을 발견해 국제 학술지 ‘화석 기록’에 3월 19일 공개했어요. 한반도에서 찾은 신종 공룡이 학술지에 올라간 건 이번이 3번째예요. 2011년 경기 화성에서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이후 15년 만에 찾은 신종 공룡이지요.
연구팀은 2023년 2월 18일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도에서 다양한 화석을 수집하던 중 공룡 뼈가 박힌 갈색 돌들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돌 속에 있는 뼈의 형태를 찾아냈어요. 그 결과, 돌 속에서 치아 15개가 달린 머리뼈인 두개골과 척추, 발, 위석이 발견됐어요. 위석은 생물의 위 속에 있는 돌로, 고생물학에서는 주로 공룡이나 파충류가 삼킨 돌이 화석과 함께 발견되곤 해요.
연구팀이 뼈들을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은 2살도 안 된 어린 공룡이었어요. 몸길이는 1m 이내였고, 다 자라면 3~4m가 될 것으로 추정됐지요. 무엇보다 이 공룡은 백악기에 살았던 ‘원시 신조반류’로, 이제껏 발견된 적 없던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어요. 신조반류는 골반이 새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뜻의 조반목으로 묶이는 공룡이에요.
연구팀은 이 공룡을 신조반류 중 ‘훌륭한 도마뱀’이라는 뜻의 테스켈로사우루스류로 분류하고, ‘둘리사우루스 허민아이(Doolysaurus huhmini)’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우리나라의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와 공룡 화석 연구자인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이름에서 따 왔지요. 연구에 참여한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지구과학대학 정종윤 연구원은 “이번 둘리사우루스의 발견으로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종의 공룡 뼈 화석이 더 발견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고 전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