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서울시의 마스코트 해치야. 따뜻한 봄이 오면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 목이 마를 때 아리수 음수대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도 자주 봤지. 그런데 아리수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있니? 지금부터 나, 해치가 아리수의 모든 걸 알려 줄게!

한강에서 우리 집까지
지금은 집이나 학교에서 수도꼭지만 틀면 깨끗한 수돗물이 나와요. 하지만 불과 100여 년 전인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물속 병원성 미생물 등을 제거하는 정수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어요. 당시 사람들은 오염된 물을 마셔서 열이 나고 배가 아픈 장티푸스, 설사와 탈수 증세를 보이는 콜레라 같은 전염병에 자주 걸렸습니다.
1908년, 미국의 사업가인 콜브란과 보스윅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요청으로 서울시의 뚝도(뚝섬)에 ‘경성수도양수공장’을 세웠어요. 이곳은 서울시를 가로지르는 한강 물을 끌어와 불순물을 걸러 내는 시설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서울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이 공급되기 시작했어요. 이처럼 정수 처리장을 거쳐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급되는 물을 ‘수돗물’이라고 불러요.
서울시는 2004년부터 서울시의 수돗물에 ‘아리수’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아리수는 ‘크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아리’와 한자로 ‘물’을 뜻하는 ‘수’를 합친 말이에요. 삼국시대에 한강을 부르던 옛 이름이기도 하지요. 즉, 이 이름은 한강 물을 사용하는 아리수의 특징을 잘 담고 있어요.
한강 물에는 중금속, 세균, 먼지처럼 사람이 마시거나 몸에 닿으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불순물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아리수를 관리하는 서울아리수본부는 한강 물을 아리수정수센터로 보내 물의 질을 관리해요. 2026년 2월 기준, 서울시에는 광암, 구의, 뚝도, 영등포, 암사, 강북까지 6개의 아리수정수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➋➌ 아리수를 정수하는 과정 및 시설.
➍ 아리수 생산 과정을 감시하는 중앙제어실.
➎ 페트병 아리수.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리수는 한강 물로 만든 서울시의 수돗물이야.
해치와 함께 한강 물이 깨끗해지는 과정을 알아볼까?
한강의 불순물을 걸러낸다
아리수정수센터에서는 총 8단계의 정수 과정을 거쳐요. 먼저 한강에서 퍼올린 물은 착수정과 혼화지로 이동해요. 이곳에서는 약품을 넣어 물속의 불순물들이 서로 뭉치도록 도와줘요.
다음 단계는 응집지와 침전지예요. 응집지에서는 약품의 작용으로 중금속이나 먼지 같은 작은 입자들이 서로 달라붙어 큰 덩어리를 형성합니다. 이어지는 침전지에서는 이 덩어리들이 무게 때문에 바닥으로 가라앉아요. 이렇게 가라앉은 불순물을 제거한 뒤, 비교적 맑아진 물만 다음 단계로 보내집니다.
침전지를 통과한 물은 여과지로 이동합니다. 여과지 바닥에는 모래와 자갈층이 깔려 있어 물속에 남아 있던 작은 입자까지 한 번 더 걸러내요. 이후 물은 고도정수처리 단계로 이동해 활성탄을 거칩니다. 활성탄은 다른 물질을 붙잡는 힘인 흡착력이 강한 물질이에요. 물속에 남아 있던 미세한 오염 물질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활성탄에 달라붙으면서 물은 더욱 깨끗해집니다.
마지막으로, 고도정수처리를 마친 물에 염소를 넣어 미생물을 소독해요. 이렇게 하면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돗물이 완성됩니다. 이 수돗물은 배수지라는 대형 물탱크에 저장돼요. 배수지는 각 가정으로 물을 보내기 전에 잠시 물을 보관하는 곳이에요. 사고나 재난으로 수돗물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물을 저장하는 역할도 한답니다.
아리수 정수 과정

서울시를 가로지르는 한강 물을 퍼올려 아리수정수센터로 보낸다.
2. 착수정과 혼화지
물에 적정량의 정수처리 약품을 넣고 섞는다.
이 약품은 물속 불순물을 큰 덩어리로 뭉치게 해준다.

약품과 물이 잘 섞이도록 저어주면, 크고 무거운 불순물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이 덩어리는 가라앉고, 맑은 윗물만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하면서 작은 입자들마저 깨끗하게 걸러진다.
5. 고도정수처리
고도정수처리 단계에서는 활성탄으로 오염 물질을 걸러내고 이와 함께 오존 처리를 통해 유기물을 분해한다.
6. 염소 투입
세균 등을 없애는 특징이 있는 염소를 넣어 물을 소독한다.

깨끗해진 물을 저장하는 대형 물탱크다. 물이 각 가정과 음수대 등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보관한다.
아리수, 어디까지 알고 있니?
아리수는 이처럼 여러 과정을 거친 덕분에 한강 물의 불순물을 깨끗하게 제거했어. 그렇다면 여기서 해치가 내는 퀴즈! 깨끗해진 아리수는 바로 마셔도 될까? 나, 해치가 낸 퀴즈를 풀고,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 보자. 물 절약 캠페인에도 참여해 봐!
Q 아리수, 끓이지 않고 마셔도 될까?
아리수는 물을 끓이거나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해요. 전 세계의 위생과 보건 기준을 마련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돗물의 깨끗한 정도를 검사하는 166개의 관리 항목을 권장해요. 서울아리수본부는 WHO 권장 항목의 두 배가 넘는 362개 분야에서 수질 검사를 하고 있어요. 물의 탁한 정도, 배관의 상태, 세균 등 여러 방면에서 매달 검사합니다.
또, 서울시는 2023년 낡은 상수도관의 99.8%를 새것으로 교체해 배관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올해에는 총길이가 700km인 아리수 상수도관을 세척할 예정이랍니다.
Q.수돗물의 장점은 무엇일까?
수돗물은 생수나 정수기 물보다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편의점에서 500ml 생수 한 병을 사려면 약 1000원이 필요하지만, 아리수는 1t(톤)●에 약 580원 수준이에요. 500ml 생수 한 병만큼의 아리수를 마실 땐 약 0.29원만 드는 셈이지요. 정수기의 경우 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물을 내보내는 펌프 등을 몇 달마다 교체해야 해 관리 비용이 추가로 들어요. 서울아리수본부는 아리수가 정수기 물보다 약 138배 저렴하다고 설명합니다.
아리수는 건강에도 좋아요. 아리수 1L당 약 39.6mg의 미네랄이 들어 있거든요. 미네랄은 철분, 칼슘, 인 등 영양소를 일컫는 말이에요. 따라서 미네랄 함량이 높은 아리수를 마시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Q.아리수 음수대는 어디에 있을까?
아리수는 수도꼭지만 틀면 먹을 수 있는 물이에요. 그런데 야외 활동 중 물을 마시고 싶다면, 아리수 음수대를 이용하면 돼요. 서울 시내 공원과 광장 등 야외 장소 1777곳과 실내 건물 2만 2589곳에 아리수 음수대가 있어요.
서울시의 모든 초, 중, 고등학교에도 아리수 음수대가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은 언제든지 무료로 아리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 아리수 음수대 위치가 궁금하다면, 서울아리수본부 홈페이지에 방문해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아리수 음수대를 확인해 보세요.
Q.아리수를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 있을까
아리수에서 나는 특유의 소독약 냄새 때문에 바로 마시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유리컵에 아리수를 받아 20~30분 정도 두면 이 냄새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요. 취향에 따라 레몬 조각을 넣으면, 상큼한 향이 더해져 소독약 냄새가 더 많이 날아가요. 아리수를 냉장고에 넣어 10~15℃ 정도로 차갑게 마시면, 물속 산소량이 늘어나 더 청량감 있게 마실 수 있어요.
물을 아껴 써 보자!
다가오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서울아리수본부와 어린이과학동아가 ‘물 절약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일상에서 물 절약을 실천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 뒤, 팝콘플래닛에 댓글로 후기를 작성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서울아리수본부에서 선물을 드립니다.
1. 양치질할 때 물컵 사용하기
물을 틀고 3분간 양치질하면 약 6L의 수돗물이 사용되는 반면, 컵에 물을 받아 양치질하면 약 1L만 쓰게 됩니다.
2. 텀블러에 아리수를 담아 다니기
학교나 근처 아리수 음수대에서 텀블러에 물을 받아 마셔 보세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