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자원을 찾아 먼 바다로 떠난 배가 있어. 그런데 이 배가 얼마 전 ‘보물’로 불리는 희토류를 발견했다고 전해 왔어!
Q.넌 어떤 배야?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야. 물리탐사연구선은 바다 아래의 지층 구조와 암석 종류 등을 조사해서 해저 자원이 있는지 확인해. 나는 6862t(톤) 규모의 배로, 2023년 임무를 마친 우리나라 최초의 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의 뒤를 이어 2024년에 출항했어. 1월 15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팀은 내가 서태평양 수심 5800m 지점에서 높은 농도의 희토류가 포함된 곳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어.
Q.희토류는 어떤 자원이야?
희토류는 원자번호 57~71번 원소 15개에 스칸듐, 이트륨을 더한 17개 금속 원소야. 열을 잘 전달하고, 안정적인 성질이어서 전기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재료로 쓰이지. 땅에 묻힌 희토류는 우라늄 등의 광물과 섞여 있어. 분리 과정에서 우라늄이 변하며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생기고, 환경도 오염돼. 반면 해저에 묻힌 희토류는 첨단 산업에서 쓰임새가 높은 중희토류●가 많으면서 방사성 물질이 적게 나와. 그래서 내가 해저 희토류를 찾는 거야.
Q.어떻게 희토류를 발견했어?
나는 바닷속으로 탄성파를 쏘아서 해저 지질을 탐사해. 탄성파는 땅이나 바닷속을 통과하는 진동으로, 지층 속 단단한 부분에서 튕겨 돌아와. 그러면 나는 배 뒤에 길게 펼친 ‘스트리머’란 장비로 돌아온 신호를 탐지해. 연구팀은 이 신호를 분석해 해저 지층 구조를 3차원으로 그린 다음, 수심 5800m 지점에서 희토류가 모여 있을 가능성이 큰 곳을 발견했어. 이 지점의 흙을 퍼 올려 분석한 결과, 희토류 농도가 최대 3100ppm●으로 높은 편임을 확인했지. 대표적인 희토류 생산지인 중국 남부 광산의 희토류 농도가 4900ppm이야.
Q.너의 발견은 어떤 의미가 있어?
내가 희토류를 발견한 곳은 주인 없는 바다인 공해야. 공해의 해저 자원을 관리하는 국제해저기구는 자원 탐사 계획을 제출해서 승인받은 나라나 기관에 그 구역을 탐사할 권리를 줘. 내가 확보한 자료는 우리나라가 희토류 탐사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지. 나는 4월에 이뤄질 2차 탐사에서 같은 지역의 더 정밀한 자원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야.
용어 설명
●ppm: 어떤 물질이 100만 개 중 몇 개 섞여 있는지 나타내는 단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