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지하에서 살고 있는 두더지 두두야. 광산은 내 놀이터 중 하나야. 금이나 철 같은 광물을 캐내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 오늘도 어김없이 광산에서 광물을 찾고 있는데 어디선가 파란빛이 반짝이는 거야. 이거, 혹시 보석일까?

AI 생성 이미지(미드저니), 최은영
상동광산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에 있는 광산이야. 희귀한 광물이 가득 묻힌 곳이지. 오랫동안 닫혀 있던 상동광산이 올해 다시 문을 열기로 했어!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텅스텐이라는데?

알몬티대한중석
상동광산, 30년 만에 다시 문 연다
텅스텐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많이 이용되는 금속으로, 회중석이라는 광물에 주로 섞여 있어요. 회중석은 자외선 램프를 비추면 파란색의 형광을 띤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텅스텐 광산에선 파란빛을 볼 수 있지요.
텅스텐 광산은 지하 깊은 곳에서 상승하던 마그마가 서서히 식으면서 성분이 바뀌어 만들어져요. 이 과정에서 텅스텐이 마그마에 많아지지요. 그리고 텅스텐이 함유된 마그마가 석회암과 만나면 텅스텐 광산이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텅스텐 광산, 상동광산은 1910년 처음 문을 열었어요. 이후 1950~1970년대 텅스텐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물품이 되면서 상동광산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1985년, 중국이 텅스텐을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을 수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어요. 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1980년 텅스텐은 1MTU● 당 약 185달러로 거래됐지만 1985년엔 1MTU 당 93달러로, 불과 5년 만에 가격이 반 토막이 됐어요. 광산을 유지하기 힘들어지자 1994년 상동광산은 문을 닫았지요.
그런데 최근 다시 텅스텐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텅스텐 가격은 1MTU당 약 1100달러예요. 묻힌 곳은 한정적인데, 텅스텐이 필요한 분야는 많기 때문이에요. 특히 중국과 미국의 정치적인 갈등으로 중국의 텅스텐 수출 규제가 강화됐어요. 텅스텐을 공급할 수 있는 상동광산이 자연스럽게 다시 주목받게 되었지요.
상동광산에는 많은 양의 텅스텐이 묻혀 있어요. 상동광산의 광석 매장량은 약 5000만 t에 달하기 때문이에요. 단일 광산 규모로 보면 세계 1~2위에 이르지요. 경북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창윤 교수는 “마그마의 성분이 바뀌거나, 마그마가 석회암과 반응하는 과정은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한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상동광산처럼 규모가 큰 텅스텐 광산은 드물다”고 덧붙였지요.

국가기록원 공보처 홍보국
상동광산은 1910년 문을 열었고, 1950~1970년대 텅스텐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상동광산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 업체의 소유입니다. 2015년 텅스텐 생산 기업 알몬티 인더스트리즈가 상동광산을 인수했어요. 그럼에도 상동광산이 다시 문을 열면 우리나라에서 일정량의 텅스텐을 확보할 수 있어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요. 알몬티대한중석은 “장비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1분기 안에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동광산의 역사

1910년
상동광산 개장

1960년
텅스텐 산업의 중심

1985년
중국의 텅스텐 수출

1994년
상동광산 폐광

2026년
상동광산 재가동
GIB, 최은영

알몬티대한중석
광물에 텅스텐이 녹아 있는 모습.
텅스텐 광산이 만들어지는 과정

1. 땅 위로 마그마가 분출한다.
2. 지하에 있는 마그마는 현무암질에서 화강암질 마그마로 바뀐다.
3. 마그마에 수분이 많아지면 주변 암석들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깨진다.
4. 마그마가 석회암과 만나면 텅스텐 광산이 만들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