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은 태양계 행성 중 가장 거대한 행성이야. 이런 목성 덕분에 지구가 지금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왔어!
Q.듣던 대로 거대하네!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목성이야. 처음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태양이 생겨난 뒤 태양과 같은 항성 주위를 일정한 궤도로 도는 행성들이 차례로 만들어졌어. 8개의 태양계 행성 중 내가 가장 먼저 형성됐지. 태양으로부터 가까운 순으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을 내행성이라고 해. 내행성들 바로 다음이 내 자리지. 10월 22일, 미국 라이스대학교 연구팀은 내가 태양계 초기에 빠르게 행성으로 자란 덕분에 지구가 지금 위치에 있게 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Q.네가 태어날 때 상황을 설명해 줘.
내가 태어날 무렵,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원반이 태양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어. 이 가스와 먼지들이 뭉쳐서 지름 1~10km 정도 크기의 행성 씨앗과 같은 미행성체가 돼. 이 미행성체들이 태양계 주변을 돌다가 서로 부딪히고 합쳐지면서 원시 행성으로 성장하고, 행성으로 진화해. 나의 경우, 태양계 형성 후 약 150만~200만 년 안의 비교적 짧은 시간에 태양계의 가스를 급격하게 빨아들여서 거대한 행성이 됐어.
Q.너의 탄생으로 태양계에 변화가 있었대?
연구팀은 모의실험으로 초기 태양계를 재현해 봤어.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가스 원반 속, 지금의 목성 자리에 나처럼 빠르게 거대해지는 행성을 넣고 변화를 살폈지. 질량이 있는 물체는 서로 잡아당기는 힘인 중력을 가져. 질량이 큰 나는 강한 중력으로 주변의 가스를 흔들고 당겼어. 그러자 가스 원반엔 깊은 틈이 생겼고, 가스의 흐름이 막혀 언덕처럼 쌓이는 지점도 생겼어. 이 틈과 언덕이 태양계 안쪽으로 향하는 가스 흐름을 차단했지.
Q.그 변화가 지구에도 영향을 줬구나.
연구팀은 모의실험에서 태양과 나 사이에 훗날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이 될 원시 행성을 넣어 봤어. 이 원시 행성은 가스 원반의 영향으로 태양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어. 그런데 내가 가스 원반에 틈을 만들며 그 끌림이 약해졌고, 지구 등의 원시 행성이 지금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왔지. 연구팀은 “목성이 없었다면 지구가 지금의 수성 위치까지 이동했을 수 있다”며,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아는 지구는 없었을지 모른다”고 설명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