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가이드마이페이지








[특집] 북극항로 | 과학기술로 슬기롭게!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데는 편리함뿐만 아니라 책임감도 뒤따라요. 북극항로를 여는 진짜 열쇠는 북극의 환경을 보호하고 안전한 통행을 돕는 과학기술이랍니다.

 

▲셔터스톡

 

친환경 선박부터 해빙 예측까지

 

2017년, 국제해사기구는 남극과 북극 해역을 오가는 선박이 지켜야 할 환경 기준을 담은 규범 ‘폴라 코드’를 발효했어요. 폴라 코드는 북극해를 지나는 선박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연료 ‘중유’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해요. 또 폴라 코드에 따르면, 얼음에 부딪혀도 기름이 새지 않게 연료 탱크가 배 안쪽에 있어야 하고, 항로를 짤 때는 해양 포유류가 사는 구역을 피하거나 속도를 줄여야 해요. 

 


따라서 북극항로에 진출하려면 다양한 친환경 선박 기술과 운영 방식을 갖춰야 해요. 먼저 중유 대신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나 수소를 사용하는 선박이 필요하죠. 메탄올·LNG 등 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연료를 쓰더라도 배에서 탄소를 자체적으로 모으는 기술, 그을음 처리 기술 등을 갖출 필요가 있어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홍장표 정책협력실장은 “앞으로 규제가 강화될 것을 대비해 우리 연구소는 선박의 프로펠러나 엔진에서 나는 소음을 줄여 해양 생물 피해를 막는 기술 등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아이슬란드와 함께 북극 항해에 필요한 친환경 전기 선박을 개발 중이에요.

 

▲김재인 외
극지연구소가 개발한 북극 해빙 표고수치모델. 왼쪽의 진한 빨간 부분은 배가 지나가 바다가 드러난 자리다. 나머지 부분은 빨간색일수록 해빙 높이가 높고 파란색일수록 낮다.

 

북극의 환경을 지키려면 스마트 항로 기술도 중요해요. 기후 변화로 북극의 기상과 해빙은 점점 더 예측이 어려워졌어요. 얼음이 얇아지고, 녹는 시기가 빨라지고, 바람과 파도에도 쉽게 움직이죠.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공기 중에 머무를 수 있는 수증기량이 늘어나 눈과 비도 더 많이 내려요. 이로 인해 해빙의 두께와 밀도는 변화무쌍하게 바뀌고, 선박도 해빙을 고려해 항로를 짜기 어려워요. 사람이 살기 힘든 북극엔 관측소가 거의 없고, 위성 관측은 구름과 극지방의 긴 어둠인 극야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져 기초 관측 자료도 부족하죠. 

 


2021년 극지연구소 연구팀은 북극해에 떠다니는 해빙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재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드론으로 움직이는 해빙을 선명하게 촬영해 표면의 거칠기, 두께, 울퉁불퉁한 높이 정보를 수 m 단위로 얻을 수 있죠. 이 데이터는 북극항로의 위험 지역을 찾고, 위성 자료를 보충해 해빙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사용돼요. 


이러한 북극해 연구와 항해, 환경 감시엔 얼음을 깨는 쇄빙선, 얼음과 부딪혀도 끄떡없는 내빙선 등을 만드는 기술도 뒷받침돼야 해요. 극지연구소 진경 정책협력부장은 “해빙 예측과 기상 정보를 결합해 최소 연료로 운항 가능한 항로를 택하면 탄소 배출량은 줄이고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연구 기관과 기술자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GIB

 

▲최한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에서 바라본 북극해(위)와 북극 등 극지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극지용 선박 기술을 연구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빙해 수조.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5년 12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23호) 정보

  • 박수진

🎓️ 진로 추천

  • 조선·해양공학
  • 기상학·대기과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