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이스터섬에는 사람처럼 생긴 모아이 석상 962개가 있어요. 모아이 석상은 1250~1500년 사이 라파누이족이 만들었어요. 높이는 대략 3~20m, 무게는 수십 t(톤)입니다. 모아이 석상은 대부분 제단 위에 세워졌거나, 해안가에 나란히 줄지어 서 있어요. 라파누이족이 어떻게 거대한 모아이 석상을 옮겼는지는 의문으로 남아 있지요.
미국 빙햄튼대학교 외 공동연구팀은 모아이 석상이 걷는 것처럼 이동했다고 10월 4일 국제학술지 ‘고고학 저널’에 제시했어요. 연구팀은 모아이 석상이 앞으로 6~15° 기울었고, 바닥이 둥글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이 구조 덕분에 석상의 무게중심●을 앞으로 옮긴 뒤 밧줄을 매달아 옮겼을 거라고 추정했어요.
가설 검증을 위해 연구팀은 4.35t짜리 모형을 만들었어요. 석상의 양옆과 뒤에 밧줄을 걸고, 오른쪽과 왼쪽 밧줄은 각각 4명이, 뒤쪽은 10명이 당기게 했어요. 그 결과, 모아이 석상은 40분 만에 100m를 이동했어요. 그 모습이 걷는 것처럼 보였지요.
연구팀은 “처음 움직일 때는 최소 15명, 이동 중에는 5명만 있으면 옮길 수 있다”고 했어요. 한 번 움직이면 계속 움직이려는 성질인 관성이 생겨, 처음 움직일 때보다 적은 인원으로 옮길 수 있는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