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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북극항로 | 북극엔 선물이 아니다

북극항로가 열리는 게 기쁘기만 한 일은 아니에요. 지금까지 모든 인류가 함께 지키고 사용하던 북극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북극항로를 둘러싼 걱정엔 무엇이 있을까요? 

 

북극의 하얀 얼음과 눈은 햇빛을 반사해 주변의 온도 상승 속도와 얼음이 녹는 속도를 늦춘다.

 

평화롭던 북극이 변화한다


북극항로는 원래 러시아의 북극 지역에서 나오는 자원을 유럽과 아시아로 옮기기 위해 러시아에서 개발한 길이에요.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세계 석유 매장량의 13%, 천연가스의 30%가 북극에 묻혀 있어요. 또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의 광물도 풍부한데, 북극의 얼음이 녹으며 매장된 자원을 더 쉽게 개발하게 됐죠. 북극항로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 길일 뿐 아니라, 북극 자원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하지만 자원 개발이 활발해질수록 북극의 환경은 위협받습니다. 석유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되면 해양 오염이 발생하고, 항구·도로·수송관 같은 시설이 들어서면 야생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될 수 있죠. 북극항로를 지나는 선박에서 연료를 태우며 배출된 그을음이 북극의 얼음에 쌓이는 것도 문제예요. 얼음의 하얀색은 다른 색보다 더 태양 빛을 잘 반사하는데, 그을음이 내려앉은 얼음과 눈은 태양 빛을 반사하지 못하고 흡수해 더 빨리 녹게 됩니다. 북극의 드넓은 얼음은 지구에 들어오는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 왔어요. 이 얼음들이 녹으면 북극뿐만 아니라, 온 지구가 더 뜨거워질 수 있죠. 


북극해를 둘러싼 미국,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총 8개국을 북극권 국가라고 해요. 이 나라들은 북극의 자원과 항로 개발, 환경 보호를 두고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영산대학교 북극물류연구소 홍성원 소장은 “러시아는 자국의 북극 지역에 나는 자원을 옮기는 길로서 북극항로에 주목하는데, 미국은 러시아의 힘이 커지는 걸 견제하고 북극해의 주도권을 갖는 데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어요. 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전략연구실 박예나 전문연구원은 “북극권 국가 중 캐나다와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은 북극항로의 경제적 이점보다 환경 보호를 우선으로 둔다”고 말했죠. 


북극권 국가들은 ‘북극이사회’라는 국제 협의체를 꾸려 북극의 다양한 문제를 논의해요. 구체적인 업무는 실무반을 만들어 수행하죠. 우리나라는 북극이사회 참관국으로 발언이나 의결할 권리는 없지만 실무반을 통해 북극 관련 과학 연구와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 왔어요. 박예나 전문연구원은 “북극항로가 열리는 건 우리나라 같은 해운 국가에겐 좋은 기회”라고 말했어요. 다만 “우리나라의 뛰어난 배 만드는 기술 등을 이용해 북극 환경 관련 활동에 협력하면서 지속 가능한 항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극권 8개국과 북극항로
북극해를 둘러싼 8개 나라를 북극권 국가라고 한다. 이들 나라는 북극이사회를 결성해 북극 환경 보호와 자원 이용 등을 논의한다.

 

북극에 매장된 주요 자원
북극의 얼어붙은 땅인 동토와 해저에는 풍부한 양의 자원이 매장돼 있다.

 

 

용어 설명
희토류: 원자 번호 57~71의 15개 원소에 스칸듐과 이트륨을 더한 17가지 희귀한 금속 광물이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품의 핵심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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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23호) 정보

  •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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