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메이커’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축제예요.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물건부터 몸집만큼 커다란 상자 건축물까지, 어린이 기자들이 만든 창작물을 함께 살펴봐요!


국립부산과학관
부산에 모인 전국 곳곳 창작가들
헬로메이커는 부산 기장군의 국립부산과학관이 매년 주최하는 창작 활동 행사입니다. 9회를 맞은 올해는 국립부산과학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프로그램 규모도 확대됐어요. 총 46개의 메이커 팀이 부스와 플리마켓 등을 준비했죠. 메이킹 체험뿐만 아니라 과학 크리에이터 ‘코코보라’와 ‘허성범’의 특별 강연,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흥미진진한 야외 공연 등도 펼쳐졌어요. 참가자들은 창의력을 자극하는 활동들과 메이커 문화를 즐기면서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었죠.
9월 21일, 국립부산과학관 야외광장에 모인 어린이 기자단 앞에 수많은 체험 부스가 펼쳐졌어요. 이른 아침인데도 각 부스는 체험 활동을 사전 예약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어요.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와 상자로 건축물을 만드는 부스, 움직이는 로봇과 키링, 에코백 등 기념품을 만드는 부스 등이 가득했죠. 전국에서 모인 전문 메이커 팀이나 개인, 학교 동아리 등의 메이커 팀이 직접 준비한 부스들이었어요.
어린이 기자단은 먼저 보드게임과 도장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로 이동했어요. 보드게임을 하는 부스에는 트랙을 건설해서 액션 스톤을 굴리는 ‘그래비트랙스’ 게임이 준비돼 있었어요. 도안을 보고 따라할 수도 있고, 자유롭게 건설할 수도 있었죠. 이세령 어린이 기자는 “육각형 기둥 타일의 높이가 맞지 않아 트랙을 어떻게 이어야 좋을지 고민했다”며 “타일을 더 쌓아 높이를 조절하니 트랙이 이어져서 기뻤다”고 말했어요.

가족 모두 즐기는 만들기 활동
다음으로는 어린이 기자단이 직접 그린 그림을 도장으로 만드는 활동을 했어요. 도장을 만들려면 잉크로 그림을 그린 종이를 고무 패드에 덧대고, 정전관 등을 이용해 엄청난 양의 빛을 쫴요. 잉크가 있는 부분은 빛이 통과하지 못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만 빛이 지나가면서 고무 패드는 잉크가 닿은 부분만 볼록한 상태, 즉 도장으로 쓸 수 있는 형태가 되죠.
이후 어린이 기자단은 에코백과 앞치마를 만들거나,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었어요. 에코백과 앞치마를 고른 기자들은 면 위에 먹지를 대고 도안을 그렸어요. 먹지는 한쪽 면에 검정색 등의 안료가 칠해진 종이예요. 압력을 가하면 힘이 지나간 방향대로 아래에 있는 종이나 면에 안료가 옮겨붙어요. 원하는 디자인을 더 깔끔하게 나타낼 수 있죠. 태양광 로봇에는 작은 태양광 에너지 패널과 소형 태양전지, 모터가 달려 있었어요. 햇빛을 쬐면 모터의 움직임에 따라 로봇의 팔다리가 빠르게 움직였죠.
그 다음 방문한 부스에서는 여러 어린이가 상자로 저마다 건축물을 만들거나 작은 소품을 만들고 있었어요. 성곽처럼 높고 긴 창작물부터 스마트폰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전화기 모양 창작물까지, 다양한 것들이 전시돼 있었죠. 어린이 기자단도 각자 원하는 크기의 상자를 가져와 그림을 그리거나 테이프를 붙이고, 상자를 오려서 새로운 모양을 만들기도 했어요. 정해진 도안이나 답은 없었지만, 어린이 기자단은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 부스에서 가장 큰 집중력을 보였어요. 신주아 어린이 기자는 “원하는 것을 혼자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어요.
마지막으로 어린이 기자단은 가족들과 힘을 합쳐 왜건 카트를 만들었어요. 캠핑용 끌개차인 웨건에 골판지 박스 키트를 조립해서 붙이고 가족들만의 개성 넘치는 글자와 그림을 새겨 넣었죠. 박재이 기자는 “가장 좋아하는 게임인 ‘마인 크래프트’를 카트 옆에 적었다”며 “평소에도 만들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번 행사에 와서 다양한 것들을 만들고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답니다. 나만의 만들기 아이디어를 펼치고 싶거나 메이커들의 활약이 궁금하다면, 2026년에도 진행될 헬로메이커 행사에 참여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