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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가상 인터뷰] 지구 낯빛이 어두워지다

24년 동안 지구의 얼굴을 마주해 봤어. 그런데 얼굴이 많이 어두워졌어. 그 원인은 얼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나, 일리가 지구를 만나고 왔어.

 

박동현

 

안녕? 자기소개 부탁해. 
난 지구야. 태양은 지구를 향해 전자기파인 태양 복사 에너지를 방출해. 지구의 대기와 지표면은 태양 복사 에너지를 우주로 반사하지. 그래서 인공위성을 통해 지구를 보면, 지구가 깜깜하지 않고 푸른색으로 빛나. 9월 29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랭글리연구센터는 지구가 태양 복사 에너지를 예전보다 적게 반사해서 어두워졌다고 밝혔어. 그중에서도 남반구보다 북반구가 더 빨리, 많이 어두워졌지.

북반구와 남반구가 뭔데? 
지구가 자전하는 축에 수직인 선, 적도를 중심으로 지구는 북반구와 남반구로 나뉘어. 북반구가 위쪽, 남반구가 아래쪽이지. 이전에는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흡수하는 태양 복사 에너지 양이 비슷했어. 2001년~2010년 사이 가로 세로 1m 면적당 0.1W(와트)● 정도만 차이났지. 북반구에 눈과 얼음, 미세먼지가 많아 태양 복사 에너지가 미세먼지 입자 등에 충돌해 더 많이 반사됐지만,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해양과 대기를 통해 흡수한 에너지가 전달되면서 태양 복사 에너지의 균형이 이뤄졌어. 


그런데 최근에 균형이 깨진 거야?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24년까지 인공위성이 관측한 지구 밝기를 분석했어. 그 결과 북반구와 남반구가 어두워졌을 뿐 아니라 북반구와 남반구의 밝기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었어. 가로 세로 1m 면적당 10년마다 0.34W만큼 태양 복사 에너지 양의 차이가 났지. 2001~2010년 사이 남반구와 북반구 태양 복사 에너지량 차이와 비교하면 최근 10년 사이 그 차이가 3배나 늘어난 셈이야.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연구팀은 기후위기로 북극의 얼음이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꼽았어. 얼음에 반사되는 태양 복사 에너지량이 줄어든 거지. 북반구의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았어. 북반구에 있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은 미세먼지 오염이 2000년 이후로 줄어들면서 미세먼지 입자에 부딪혀 반사된 태양 복사 에너지의 양도 줄어들었어. 지구에 반사된 태양 빛이 줄어드니 지구 전체도 어두워졌지. 연구팀은 “북반구와 남반구의 에너지 불균형 때문에 강수량도 비대칭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어.  

 

 

용어 설명

●W(와트): 시간에 따른 전력의 변화를 나타낸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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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21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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