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1kg을 넘어가면 대형어류에 속해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대형어류는 참치와 방어, 대구, 부시리가 대표적이죠. 다른 대형어류와 달리 참치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비결이 무엇일까요?
몸 구조가 열을 가둔다
참치는 황다랑어와 참다랑어 종을 포함한 고등어과 참다랑어속의 어류입니다. 하루의 85%를 수심 75m보다 얕은 곳에서 보내지만, 1592m 수심까지 잠수한 개체가 발견된 적도 있습니다. 황다랑어는 몸길이가 대부분 150cm 정도로, 최대 239cm 길이, 최대 200kg 무게까지 자라납니다. 수명은 최대 9년입니다. 전 세계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지만, 지중해에는 서식하지 않아요.
참다랑어는 몸길이가 주로 200cm 정도 되는데, 최대 300cm 길이, 최대 450kg 무게까지 자라기도 해요. 수명은 길게는 15년까지도 살지요. 참다랑어는 북태평양 알래스카만에서 바하캘리포니아까지, 그리고 남부 오호츠크해의 사할린섬에서 필리핀 북부까지 살아요. 호주연안과 남동태평양, 파푸아만에서도 발견되지요.
참치는 주위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대부분의 어류와 달리 근육 등 일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온혈 동물이에요. 참치는 근육에 혈액을 보내는 정맥과 근육을 지난 혈액을 받는 동맥이 모두 근육 근처에 있어요. 근육에서 정맥을 지난 따뜻한 혈액이 신선한 산소를 얻으러 아가미를 지나면, 차갑고 산소가 들어간 동맥이 정맥과 얽힌 구조가 나와요. 근육을 움직일 때 발생한 열이 정맥의 혈액에서 동맥의 혈액으로 바로 전달되면서 몸에서 열이 거의 손실되지 않고 유지돼요.

참치, 너무 많아서 버려지다
지난 7월 동해안에서 대형 참다랑어가 무더기로 잡혔어요. 하루에 1200여 마리, 약 150t(톤)이 잡혔지요. 기후 변화로 동해가 따뜻해지면서 아열대에 살던 참다랑어가 동해로 몰려왔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참다랑어는 판매되지 못하고 폐기되었습니다. 이는 중서부 태평양 수산위원회(WCPFC)의 국제협약 때문이에요.
동해처럼 특정 지역에서 한 종의 성체 어류인 성어의 개체수가 늘다 보면 성어의 서식지와 먹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체수가 증가하는 정도가 감소해요. 이러한 현상을 밀도 효과라고 해요. 밀도 효과가 일어난 상태에서, 성어 개체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개체를 최대한 어획할 수 있는 양을 ‘최대지속어획량(MSY)’이라고 합니다. MSY에 가까운 양만큼 개체를 포획하면 성어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하지요.
현대 어업 기술이 좋아지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참치를 잡을 수 있게 되었고, MSY를 넘어서 참치를 포획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남방 참다랑어의 성어 개체수는 1970년대 500만 마리였다가 1990년대 80만 마리까지 감소했어요. 1994년 남방 참다랑어 보존위원회가 생기면서 2015년에는 100만 마리까지 개체수를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남방 참다랑어를 매년 MSY를 넘어서는 수인 100만 마리씩 모두 잡으면, 남방 참다랑어는 희귀 어종이 되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어요.
남방 참다랑어 개체수가 회복돼 500만 마리까지 증가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치가 500만 마리일 때 MSY는 300만 마리예요. 매년 300만 마리를 잡으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지요. 따라서 WCPFC는 어획량을 정해 참치를 보호하고 있어요. 할당량을 넘어 참치를 어획하면 초과한 양만큼 참치를 폐기해야 합니다.



